천안시 행정의 불균형 심각
천안시 행정의 불균형 심각
  • 이지웅 기자
  • 승인 2018.07.1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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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낙후되는 구도심은 나몰라라…신도시 지역은 삐까번쩍

천안시 행정이 구도심과 신도시 지역의 차별화된 모습이 여러 곳에서 드러나면서 시민들이 불편해하고 있다.

천안 중앙시장이 위치한 구도심지역은 여러가지 산적한 문제로 인해 생활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밀집된 주거 환경과 좁은 도로여건으로 인한 주차문제의 심각성은 이미 한계점을 넘었다는 지적이다.

도시 확장 전까지 천안의 중심지로써 그 위상을 높이던 지역의 몰락은 자동차의 급격한 증가와 속도를 함께했다.

터미널이 이전하면서 도시의 중심이 터미널과 함께 이동했고 그 후 쌍용동지역 개발과 불당동 개발 등 구도심과 먼 거리 쪽의 개발이 이어지면서 중앙동지역은 시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자영업을 하는 주민 A씨는 “과거에는 천안의 중심지였고 천안의 많은 중요한 일들이 이곳에서부터 시작됐다”라며 “이제 발전된 천안의 신도시지역이 구도심지역과 상생을 모색할 때”라고 말했다.

중앙동에 있는 게이트볼장과 쌍용동에 있는 게이트볼장의 모습을 보면 원도심과 신시가지 지역의 비교가 한눈에 들어온다.

찢겨진 천막으로 둘러 쌓여 여름철에는 이용자체가 불가능한 원도심의 게이트볼장은 발걸음이 뚝 끊긴 상태다.

게이트볼장 외벽 역할을 하는 천막은 비닐하우스의 개폐기를 설치해 수동으로 개폐를 해야 하며 시설 이용자들의 연령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문제다.

반면 쌍용동에 위치한 게이트볼 장 들은 시설이나 규모에서 중앙동과 비교할 수가 없었다.

주차장이 설치되고 천막대신 창호로 되어 있으며 위치상 환기 등이 원활해 한낮의 폭염 시간에도 더위를 피해 시설에서 게이트볼을 즐기는 노인들이 많았다.

중앙동의 게이트볼장이나 쌍용동의 게이트볼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모두가 천안시민이다.

모두가 천안 시정에 의한 행복 추구의 권리가 있는 사람들이지만 너무 심한 격차로 인한 불평등을 겪고 있는 것이다.

천안시의 행정이 시민의 목소리나 마음을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이트볼장의 문제 뿐 아니라 주차문제도 심각하다.

신도시의 계획화된 도로는 불법주차 등의 모습도 찾아보기 어려울 뿐 더러 정차차량 한 두 대로 인한 문제가 야기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구도심은 좁은 길의 여건상 불법정차 한 대로 인해 교통 흐름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는가 하면 야간 불법주차의 기승으로 인한 주민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야간 경적사용이나 감지센서 작동에 의한 소음으로 열대야의 밤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주민들의 볼멘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천안 시 차원의 대응이 절실한 시점이란 것이 지역의 중론이다.

개발 논리도 중요하고 시세의 확장등도 중요하지만 오늘의 천안을 만든 원도심의 주민들에게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천안시의 인구가 65만에 이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12번째로 많은 인구를 보유한 기초자치단체이다.

성장세는 수도권의 일부지역을 제외하면 최고조에 이른다.

이제 규모보다 시민의 행복에 집중해야 한다.

소외받는 시민이 없어야 한다.

개발논리 앞에 관심 밖으로 밀려난 구도심의 시민들에게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재선에 성공한 구본영 시장의 공평한 행정에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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