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 계획과 준비과정 거쳐야
귀농·귀촌 계획과 준비과정 거쳐야
  • 충남투데이
  • 승인 2018.07.1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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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기관의 실질적 도움이 절실

 58년 개띠란 표현을 만들어낸 이비 부머세대의 은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급격한 인구 증가를 이룬 세대들이 은퇴하기 시작하면서 ‘제2의 봄’이라는 표현으로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어릴 적 삶의 많은 순간 농사일을 경험한 이 세대들은 경쟁사회의 처절한 현장에서 은퇴하면서 연어의 회귀본능처럼 귀농을 꿈꾸는 것이다. 

 40여 년 전의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며 꿈꾸던 전원생활은 막상 계획단계에서부터 여러 가지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과거 쌀 두어 가마니면 사던 땅 값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높아져 있고, 열심히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던 농사일은 토착화된 질병과의 싸움과 첨단 재배기법에 놀라기 일쑤다. 

 규모의 경쟁에 부딪히면서 생산 농산물에 대한 유통을 염려해야 하고 수많은 초기 투자비용으로 인해 금융비용에 대한 우려도 현실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귀농귀촌 1세대들의 수많은 실패사례가 거의 흡사하다.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귀농.귀촌이 아니라 지인에의한 아름아름 형태의 귀농귀촌 현실이다. 

 꿈꾸던 전원생활은 사라지고 더 힘든 노동의 현실 앞에서 좌절하는 ‘제2의 봄’를 꿈꾸는 귀농·귀촌자 들에게 이젠 관계기관이 나설 때다.

 우선 장밋빛 청사진 보다 현실에 대한 인식이 우선되어야 한다. 

 소득에 대한 연장선상을 계획해야 한다. 

 전원생활이라는 것이 소일거리나 찾고 채전 밭이나 가꾸는 생활이 아니다. 

 왕성한 경제기보다 작더라도 일정한 소득이 규칙적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해야 한다. 

 예를 들어 딸기 재배를 한다면 딸기 수확기인 5개월 정도에 모든 수익이 이루어지지만 12개월로 나누는 지혜가 필요하다. 

 내년 농사를 위한 재투자 금액을 제외한 이익금은 12개월의 월급 형태로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논농사의 경우는 그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벼를 수매한 뒤 나오는 금액과 직불금 나오는 금액이 소득의 전부이다 보니 더욱 계획적 소비가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귀농 연령대가 60대 전후이다 보니 경작 품목 선정에도 유의해야 한다. 

 20-30대의 연령이 할 수 있는 힘든 농사를 도전하는 것은 무모하다.  본인들이 할 수 있는 최적의 경작 품목과 경작 방법을 알아야 한다. 

 관계기관의 도움이란 것이 농사 초보의 농경계획을 돕는게 우선이다.  

 그 뒤에 농사 기법과 유통에 관한 도움을 주어야 한다. 

 최근 들어 충남지역의 귀농귀촌 열기는 최고조에 이르렀다. 

 또한 귀농귀촌의 형태가 다수세대가 한꺼번에 마을을 이루며 내려오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또한 귀농후전에 이미 재배 작물에 대한 선정을 마치고 유통부분에 이르기 까지 많은 준비가 이루어진 경우도 있다. 

 집단적 형태의 귀농은 여러 가지 면에서 장점을 갖고 있다. 

 영농조합법인 형태의 단체 귀농은 정부 지원금 등에 의해 초기 투자비용 감축의 효과는 물론 지자체와의 MOU를 통한 경작 품목에 대한 사전교육 등을 통해 실패확률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또한 지역 농산물 유통업체와의 계약재배등 유통부분에 대한 리스크를 낮추고 재배기술 공유 등을 통해 소득향상에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이미 조성된 영농조합법인의 미분양 택지와 재배시설 분양을 통해 준비기간을 단축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무분별한 귀농현상은 결국 ’제2의 봄‘을 ’다시 겨울‘로 만들 수 있다. 

 귀농·귀촌자들은 더 많은 정보와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하고 관계기관은 귀농·귀촌자들의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상생의 농촌을 위해 다함께 협력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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