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져 내린 다리 난간 ‘위험천만’ 상태
무너져 내린 다리 난간 ‘위험천만’ 상태
  • 김경호 기자
  • 승인 2018.07.12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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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차와 규칙에 주민안전 뒷전
전문가 “안전 위한 선 시공 절실”

 홍성천과 월계천이 만나는 홍주의사총 앞 다리 난간대가 지난 6월 27일경 비바람에 힘없이 하천으로 무너져 내렸다. 

 30여m에 달하는 무너져 내린 다리 난간은 특별한 외부의 지속적 충격 없이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인다. 

 다리 난간의 좌우에는 화분거치대가 설치되어 있었고 화분은 폭 20cm 이상에 높이 약 30cm 길이 50cm 정도의 크기로 평상시 하중은 12kg 정도이나 비에 젖은 무게는 20kg이 훨씬 넘는 상태였다.  

 1.5m 경간마다 좌우측으로 화분이 6개정도 설치되어 비가 내린 이날 경간 당 최소 150kg 정도의 하중을 받고 있었으며 바람의 영향으로  다리 난간이 받는 무게감은 상당했을거란 것이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난간의 상태를 감안하지 않은 홍성군의 꽃길 조성은 자칫 보행자를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바람까지 감안한다면 단위면적(경간)당 1t이상의 하중을 굽어진 난간이 유지하기란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게 아니다. 

 난간의 붕괴 후 10여일이 지난 현재까지 홍성군에서는 임시 지지대를 세우고 밧줄과 안전 테이프로 버티고 있다는 것이다. 

 다리 난간 붕괴 후 지속적인 장마로 인해 우산을 쓰고 지나던 보행자들은 아찔한 순간들을 겪으며 홍성군의 안일한 대응에 곱지 않은 시선이다. 

 “비바람에 우산을 쓰고 다리를 지나다 난간이 없는 것에 깜짝 놀랐다”며 “하마터면 다리 아래로 추락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일의 우선순위에 대한 관계자들의 판단에 대해 주민들은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홍성군 관계자는 “업무처리에 대한 절차와 보험 문제를 이유로 현재 공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어 응급조치를 했다”는 것이다. 

 절차와 규칙에 주민의 안전이 뒤로 밀리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인 것이다. 

 또한 사고이후 하중의 위험을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남은 난간과 반대편 차선의 난간에 설치된 화분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런 위험한 상황 속에서 환경적 미관의 중요성이 먼저인지 주민의 안전이 먼저인지 심각하게 생각해볼 문제다. 

 또한 현재 훼손되지 않은 구간에 대한 안전점검도 이루어져야 한다. 

 설치 된지 많은 시간이 흘러서인지 다리와 난간을 연결하는 볼트는 녹이 슬어 심각하게 부식된 상태다. 

 또한 난간에 거치되어있는 화분의 중량이 문제가 야기되고 있는 상태에서 계속적으로 방치하고 있는 문제도 주민들이 의아해 하고 있다. 

 태풍등 기상이변의 위험이 언제 닥칠지 아무도 모른다. 

 홍성군의 발 빠른 대처가 절실한 상황이다.  

 홍성군의 적절한 판단과 신속한 대응만이 군민의 불안한 민심을 달래는 중요한 판단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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