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은 아무나하나!’
‘의장은 아무나하나!’
  • 충남투데이
  • 승인 2018.07.0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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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의 각 시군의회가 개원을 앞두고 의장 선거준비로 분주하다.  

 의원의 소속 정당이나 지역 또는 당선 횟수에 민감한 숫자싸움과 더불어 동료의원들과의 유대관계 등 많은 부분의 잣대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 

 의회의 기능이 행정의 견제,감시 와 조례제정 등을 통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 및 사회구조적 문제개선에 있기 때문에 의장의 중요성은 자치단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우리나라 국회도 의장을 놓고 첨예한 대립이 이루어지는 것이 다반사다. 

 다수당에서 의장이 되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지는 안는다. 

 그러나 의장의 면면을 살펴 적임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 또한 정론이다. 

 지방의회는 더욱 그렇다. 

 의원들은 주민들의 삶 한가운데 있다. 

 지역구 구석구석을 돌며 유권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고 지역민들은 의원들의 면면을 잘 알고 있다.  

 또한 의원들이 지금까지 살나온 모습들 속속들이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의장 감인지 아닌지 이미 다 알고 있다는 말이다. 

 최근 일부 시.군의회의 의장에 도전한다는 의원들의 면면이 한심하다.  

 의원당선된 것 자체가 아이러니라고 평가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우리가 의원들을 평가하는 기준은 명확하다고 단순하다. 

 지역구 사람들은 의원 당선자의 모든 면을 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도덕적 흠결이 중요한 잣대가 되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법의 심판을 받은 전과의 경우 주민들의 마음에 강한 작용을 하게 된다. 

 또한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소문도 의원들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다. 

 일부 시·군의회 의장선거에 나설 것이라는 후보자의 전과가 사기나 도박 등 재발의 위험이 어느 것 보다 높은 것이라면 심각하게 고려해야 될 문제다. 

 또한 그동안의 의정활동을 통해 이권에 개입했다는 소문까지 난 사람이라면 의장의 자격이 없다. 

 스스로 의장이 되려는 마음을 접어야 한다. 

 더 심한 표현으로 의원에 당선되지 말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의원에 당선된 이상 그동안의 과오를 씻기 위해서라도 청렴한 마음으로 의정활동에 임해야한다.  

 또한 초선의원의 의장 욕심도 무리수다. 

 의원이라는 새로운 업무에 적응하지도 못한 채 의장을 맞는다는 것은 초등학교 입학생에게 군복을 입혀놓은 모습과 다를 바 없다. 

 맞지 않는 옷은 거추장스럽고 불편하기에 앞서 보는 사람이나 함께하는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기 일쑤다.  

 처음임하는 의정활동을 통해 업무를 익히고 주민들의 애로사항과 지역의 발전로드맵에 대한 구상 등 할 일이 너무 많은 시기이다. 

 준비과정에 충실해야할 시점에서 의장 도전이라는 무모한 실수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

 태진아가 부른 ‘사랑은 아무나 하나!’란 노랫말처럼 ‘의장은 아무나 하나!’라는 지역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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