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로맨스를 아시나요?
당신은 로맨스를 아시나요?
  • 한창우 기자
  • 승인 2018.03.06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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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TV 뉴스 프로그램.

그 뉴스프로그램에 한 여성이 출연했다. 그리고 그녀의 입에서 터져나오는 충격의 폭로.

그랬다. 충격이었다.  아니, 어쩌면 그 주변 가까이 있었던 사람들에게는 충격이 아닐 수도 있는 일이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공공연한 사실이었을 수도 있다. 이미 그 주변에 있었던 사람들은 알고 있었을 테니까.

민주화 열풍의 중심에 있었다고 일컬어지는 시기에, 그 언저리에서 오다가다 민주인사로 평가되어 도지사의 자리에까지 오른 “안희정” 충남지사.

가장 먼저 보호해야 하는 자신의 주변 사람을 보호하기는커녕, 그 사람에게 폭력을 했다는 것은, 성폭력을 가했다는 것은, 어떤 미사여구로도 포장될 수 없는 범죄 행위이다.

민주인사란 시위 현장에서 앞장서는 사람이 아니라, 백성을, 민주시민을 주인으로 섬겨야 하는 일에 앞장서는 사람이다. 그런 논리라면 그는 이미 민주인사도 아니며, 양심적인 시대의 인물도 아니다.   그저 범죄 혐의자다.

우리는 한 목소리로 그를 비판해야 한다. 아니 모질게 심판해야 한다. 아니,심판이 아니라, 이제는 배척해야 한다. 우리 민중들의 주변에서 어슬렁거리지 말라고 단호하게 말해야 한다.

이제 그는 법망에서 피할 수는 없겠지만, 로멘스는 자고로 상대가 인정해야 그나마 용인될 수 있다. 상대가 범죄라고, 폭력이라고 얘기한다면, 그건 그냥 폭력인 것이다.

요사이 여기저기에서 폭로되고 있는 “미투 운동”

군 병력을 이용해 국권을 찬탈한 쿠데타 지도자, 경제에 해박한 경제 지도자, 독신이라서 특별히 부의 축적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지도자, 그 반열에서 좀 처지기는 하지만, 차기 유력 지도자의 성폭력은 또 한 번 국민들에게 크나큰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또 하나의 역사적인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당신은 로맨스를 아시나요?

서경덕과 황진이를 아시느냐구요?

로미오와 줄리엣을 아시느냐구요?

당신의 상대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상대가 “아니다”라고 말한다면 당신은 치졸한 범죄자입니다. 성 범죄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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