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제비가 밥 탐하다 배터져 죽는다?
족제비가 밥 탐하다 배터져 죽는다?
  • 이지웅 기자
  • 승인 2018.01.22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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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국밥거리…본연의 취지 퇴색일로
업주들 불법자행에…뒷집 진 예산군행정
예산군 백종원 국밥거리 모습(사진제공 = 충남투데이)
예산군 백종원 국밥거리 모습(사진제공 = 충남투데이)

예산군이 예산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추진한 백종원 국밥거리가 본연의 취지와는 다르게 퇴색일로를 걷고 있다는 지적이다.

군은 지난해 예산시장 다목적공간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4억 5천여만원을 투자 기존점포 2개소, 신설점포 5개소에 대해 공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7개의 점포가 예산군과의 계약을 통해 월 154천의 사용료를 지급 하겠다며 문을 열었다.

문제는 군과의 계약당시 고시된 점포당 사용면적 외에도 업주들이 천막텐트로 식당을 운영하는 등 시설을 개조 하면서까지 불법 영업을 자행하고 있어 주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게다가 몇몇 점포는 값싼 임대료 혜택인지 5일장이 열릴 때만 장사를 하고 있어 국밥거리라는 지명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주민 A씨(남 48세)는 “처음 개업당시는 참으로 깨끗하고 정돈돼있어 위생적이고 도시경관에도 기여를 했다. 그러나 상인들의 무지로 인해 이미지가 너무 퇴색되는 것같다”며 “행정당국은 도대체 하는 일을 무엇인지 되묻고 싶다”고 언성을 높였다.

또 다른 주민 B씨(남 52세)는 “잘 지어진 건물에 천막텐트를 치고도 모자라 건물과 건물사이 이격거리까지 터가며 영업을 하다 보니 비위생적인 면들이 노출되니 누가 찾겠냐”며 “옛 속담에 족제비가 밥 탐하다 배 터져 죽었다는데 꼬락서니를 보니 두 번 다시 찾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다”고 혀를 찾다.

한편, 예산군은 국밥거리를 더욱 확대해 30여곳 이상의 점포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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