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잃고’외양간 고치면 소는 누가 찾아 주나?
‘소 잃고’외양간 고치면 소는 누가 찾아 주나?
  • 이지웅 기자
  • 승인 2017.05.26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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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투데이 이지웅 국장

 예산군 재정수입의 일조를 담당하던 우량기업 비츠로셀이 17년의 예산시대를 뒤로하고 둥지를 떠났다.

 리듐전지를 생산하던 이곳은 지난 1998년 신암면 두곡리 신암농공단지에 준공을 했다.
종업원 수는 400여명으로 대부분이 예산 군민이었다.

 원인이 무엇이든 나열 할 가치도 없다. 

 우량기업의 이전으로 인한 화살은 예산군 행정을 정조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지의 행정인지 예산군 기업유치 시스템에 중대한 결함이 있는 것인지 누구한테 책임을 물어야 하는지는 삼척동자도 답할 수 있다.

 군민들의 근심어린 충고가 메아리로 돌아오고 있다. 새로운 기업을 유치해도 시원찮은 판에 예산군 행정이 무대응으로 일관하다 군민까지 버린 것이나 다름없다. 

 비츠로셀은 그동안 관계 당국에 삽교산업단지내 공장 부지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넓은 부지에 안전을 우선으로 제 도약을 꿈꾸며 행정의 발 빠른 대응을 기다렸지만 메아리는 되돌아오지 않았다.

 비츠로셀은 6개월의 골드타임을 가지고 있었다. 직원들에게 6개월의 유급휴가를 주면서까지 숙련된 예산 군민을 다독거렸다.

 6개월간 다른 일자리를 찾아 보수를 받아도 무방하다는 조건까지 내걸었다.

 그러나 예산군 행정은 무지를 자랑스러워하며 결국 다 잃고 말았다. 비츠로셀은 합덕인더스파크에 새로운 둥지를 튼다.

 토지는 삽교산업단지보다 10만원이나 훌쩍 넘는 금액을 지급했다. 이 같은 상황이 전개되기까지는 컨트롤타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눈치만 보고 있었다는 것에 더더욱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

 당진시는 눈감고도 예전에 집 나간 예산군 세수 5위의 우량기업인 비츠로셀이라는 소를 찾았다.

 홍성군은 올해 상반기 4개 기업 1,774억의 투자 유치를 성공했다. 고용인원만도 1500명에 이를 전망이다.

 참으로 대조적이다. 내포신도시도 매 한가지다. 무엇이 문제인지 정확히 짚고 넘어야할 사안이다.

 제2의, 제3의 비츠로셀이 나오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 전문단지 조성도 필요한 부분이다.
 이 같은 사태가 도래하기 전에 시스템부터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 행정에 반영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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