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정애 청문회, 野 이례적 호평
[정치] 한정애 청문회, 野 이례적 호평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1.01.2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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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가습기 살균제 질의

[투데이충남 이지웅 기자] 20일 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개최된 가운데 여야는 가습기 살균제, 탄소 중립 등 기후 위기 대응책 등을 집중 질의하며 검증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 가덕도 신공항 관련 입장 등을 질의하며 날선 모습을 보였지만 한 후보자의 인품과 도덕성 등에 대해서는 호평하며 덕담을 건넸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개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SK케미칼과 애경산업의 전 대표가 유해 물질로 만든 가습기 살균제를 유통·판매한 혐의를 받아 진행된 1심 재판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것과 기후 변화에 따른 위기 대응책 등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노웅래 민주당 의원은 “가습기 살균제 재판이 무죄 판결이 난 것은 해당 회사들이 사용한 화학물질과 피해 사실 간의 인과성이 증명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데 이와 관련해 환경부가 애초에 인가를 내준 것이 문제 아니냐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며 “환경부가 결자해지 측면에서 추가 연구를 통해 자료와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본다. 추가 조사하겠나”라고 물었다.

이수진 의원도 “판결이 국민 상식과는 너무 동떨어져 있다”며 “화학 물질 전문가인 이덕환 서강대 교수가 동물실험의 한계성에 대해서 유의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고 추가 실험을 촉구했다.

이에 한 장관 후보자는 “환경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는 다하도록 하겠다”며 “추가적인 실험이 필요하다면 실험을 하고 학계 의견까지 감안해서 항소심에서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기후위기 대응 및 온실가스 감축 등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윤미향 의원은 “미국 바이든 행정부도 파리기후협약 등 환경과 기후 위기에 대한 강력한 정책을 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의 변화하는 환경 정책에 대비가 돼있느냐”라고 질문했다.

이에 한 후보자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의 경우 국가 목표 설정을 2030년에 다시 한다”며 “국제사회에 대한 약속이고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이다. 이해당사자의 소통도 필요하지만 빨리 목표가 정리돼야 배출권 거래제나 유상 활동 등 다음 숙제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한 후보를 향한 질의에 앞서 한목소리로 칭찬과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한 후보자는 지난 19~20대 국회에서 환노위 위원으로 활동해왔고 노동계 출신 국민의힘 의원들과도 두루 인맥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홍석준 의원은 “까도 까도 썩은 양파가 나오는 다른 후보자 내지는 장관과 달리 한 후보자는 정말 도덕적으로도 훌륭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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