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흥타령춤축제 개최지 이전 요구…청룡동 발전協 불만
[천안] 흥타령춤축제 개최지 이전 요구…청룡동 발전協 불만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1.01.13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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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불당동 시의원, 이전 안할 시 예산 삭감
연명서. 투데이충남
연명서. 투데이충남

 [투데이충남 천안/이지웅 기자] 천안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의 흥타령춤축제 행사 예산삭감과 개최장소 불당동 이전 주장에 삼거리공원 인근지역 청룡동 발전협의회원들이 뿔났다.

 지난해 천안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을 주축으로 복지문화위원회에서 흥타령춤축제 운영 24억원과 천안시문학관 건립 45억원, 지역문화예술행사지원 4억원 등을 삭감했다.

 이 과정에서 흥타령의 역사성과 천안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삼거리 공원에서 축제를 열어야 한다는 시와 축제 장소를 이전하지 않을 경우 예산을 전액 삭감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을 주축으로 충돌했다.

 흥타령춤축제장 이전에 빌미가 된 것은 지난 2018년 천안삼거리 공원명품화 사업으로 삼거리 공원에서 치러지던 축제장소를 2019년 이후 다른 장소에서 치르기로 했던 것이 화근이 됐고, 시청인근 체육공원이 대안으로 부상했다.

 지난달 10일 천안시의회 복지문화위원회는 흥타령춤축제를 체육공원에서 개최하지 않을 경우 예산 전액 삭감을 예고했고, 실제로 15일 시가 요청한 예산을 전액 삭감해 예결위로 넘겼다.

 이에 앞서 지난달 10일 복지문화위 예산안 심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선홍 의원(불당동)은 “흥타령 축제의 행사장을 체육공원으로 할 경우 100% 예산을 통과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엔 100% 삭감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었다.

 같은 당 이종담 의원(불당동)도 김 의원의 의견에 동조하며 시를 압박했고, 결국 흥타령춤축제 예산은 삭감됐다.

 흥타령 춤축제는 정선아리랑 등과 더불어 역사성을 지닌 지역명을 사용하는 대표적 민요를 바탕으로 한 축제이며, 흥타령의 발원지인 삼거리공원에서 개최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이에 청룡동 발전협의회 대표 13명은 흥타령춤축제는 천안시민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문화행사이며, 흥타령춤축제는 삼거리공원에서 개최디기를 기원한다는 연명서(사진)를 작성해 시의회에 지난 11일 제출했다.

 윤봉화 주민자치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불당동 시의원들이 불당동 체육공원을 개최지로 주장하는 것은 천안에서 가장 발달된 불당동지역 시의원들이 100마리 양을 가진 부자가 1마리 양을 빼앗아 가려는 행위와 뭐가 다르냐”며 “역사성과 전통성을 외면한 채 지역이기주의로 꽉찬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역구 국회의원과 시의원님, 지역민들과 힘을 합쳐 삼거리공원 축제 장소 불변을 위해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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