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참을 수 없는 체육인 자존감 회복을 위해 다시 도전"
[기획]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참을 수 없는 체육인 자존감 회복을 위해 다시 도전"
  • 석용현 기자
  • 승인 2020.11.19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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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충남 / 석용현 논설위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내년 1월 18일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연임에 다시 도전을 선언한 이유는 체육인을 무시하는 참을 수 없는 자존감 회복에 있다고 출마의 변을 말했다.

지난 4월 개정된 새 정관에 따라 이 회장은 회장선거일 90일 전인 이달 20일부터 직무정지에 들어가며, IOC위원으로서 국제업무만 수행한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의 회장 선거 규정 정관 개정 승인까지 무려 6개월이 걸렸으며, 문체부가 추진 중인 KOC 분리와 관련해서도 이 회장은 반대의 견해를 분명히 말했다.

대한체육회장으로서 정부와의 관계에 대한 일부의 부정적인 평가에 대해서 이 회장은 "체육인들을 위해 제일 열심히 일했다는 평가결과라는 의미"를 전하며, "체육인들을 보호하고 권익을 진작시키고 체육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부딪친 열정"이라는 주장이다.

체육인을 위해서, 연임에 도전한 이유라는 소신을 내놓은 이 전 대한체육회장은 20년간 근대5종, 카누, 수영 종목 회장으로 체육계에 몸 담으면서 지구 수십 바퀴를 돌았고, 선수단장도 2번(광저우아시안게임, 런던올림픽)이나 하며, 최고 성적을 거두는 성과로 통합체육회 수장이 됐고, 평창동계올림픽도 성공리에 잘 치루었고, IOC위원의 영예와 함께 훈장도 받았다고 한다.

고심 끝에 다시 4년의 임기에 도전한 배경에 대해 특유의 거침없는 대답은, 체육인들을 너무 무시하고, KOC를 일방적으로 마구잡이로 분리하려 하고, 체육인들을 멋대로 취급하는 정부의 모습을 보고, 체육회장은 체육인들의 대표로서 그 역할을 해야 한다며 "체육인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자존감 회복을 위해 다시 도전"을 하게 됐다고 출마의 변을 털어놨다.

최근 국회 예결위에 체육회 예산을 요청하러 분주히 돌아다녔다. 회장재임 시 2880억원 예산이 4000억원까지 늘었으며, 직접 발로 뛰어 확보한 예산도 300억원의 실적을 쌓았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한해 11만 6000명 체육인들이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장흥교육센터 건립을 이뤘고, 연맹 직원들의 월급에 대한 정부보조금도 37%까지 늘려 체육가족 복지분야에 대한 기여도 충실히 하였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체육의 역사가 이제 100년이 되었고, 빛나는 영광만큼 이면에 문제점도 악습도 많다고 한다. 하루나 이틀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점들이 아니라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이고 의식과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다시 도전하는 이유로서 혁신적인 체육문화의 변혁을 강조했다.

그리고 다시 도전하는 이유로서, 먼저 사람은 누구나 실수한다며, 패자부활 기회가 필요하고 회복할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했다. 둘째로 체육인들의 패배감이다. 민주화, 산업화 과정에서의 우리 체육인들의 헌신이 있었으며, 최근 체육인들의 패배감이 너무 깊고 처지도 너무 열악하다. 일자리를 늘려주고, 처우를 개선하는 일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내가 회장이 된 후 580여 개의 일자리를 만들었으며, 시군구에 180명, 상임심판 125명, 생활체육 지도자 300명 등 정부의 각 부처, 국회, 총리실, 청와대 가리지 않고 발로 뛰었으며, 특히 생활체육 지도자들의 정규직 전환을 설득하기 위해 총리실만 30번은 더 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 회장은 체육인들에게 더 많은 자율성, 창의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날마다 수천 개 경기연맹, 시군구 협회의 민원, 소송, 이의신청이 쏟아지는 업무에 직원들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없다며, 체육회 직원들은 다 전문가들로서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믿고 맡겨주고 존중해줘야 한다는 소신을 주장하였다. 즉 다시 도전하는 특별한 이유, 체육인의 참을 수 없는 존재 이유를 밝혔다.

또 문체부 산하 스포츠 혁신위의 7번째 권고, KOC분리에 대한 견해로서 "지금은 KOC 분리가 아닌, 대통합이 필요한 때"라고 주장했다.

정부의 체육 업무를 담당하는 부처만 13개로서, 문체부, 교육부, 여성가족부, 국방부, 보건복지부 등으로 흩어진 체육 정책, 거버넌스를 하나로 통합해야 하는 협력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그래야 중복투자도 없어지고, 일자리도 생기고, 체육 전문가들을 통해 '요람에서 무덤까지' 일관성 있는 체육 정책을 세울 수 있고, 지속가능한 체육문화를 만들어 코로나 시대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즉 국무총리실 산하 국가체육위원회(가칭)를 통해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는 체육 정책을 통합 된 하나의 틀로 정리해야 하는 통합의 협력정책이 요구되고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정리하면 현시점에서 회장이 가장 유력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이 회장은 체육인들이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이다고 자신감을 표하며, 체육인들의 평가는 현명하다고 재차 자신감을 표하면서 "참을 수 없는 체육인의 존재가치를 회복"하기 위해 반드시 승리하여 다시 한번 일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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