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대전발전·시민행복위해 달리는 권중순 의장을 만나다
[인터뷰]대전발전·시민행복위해 달리는 권중순 의장을 만나다
  • 송인승 기자
  • 승인 2020.10.20 16: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8대 대전시의회 후반기의장 취임 100일 소감

투데이충남은 제8대 대전시의회 후반기 의정을 이끌어갈 권중순 의장을 만나 의장 취임 100일을 맞은 소감과 앞으로의 의정방향에 대해 알아봤다. 권 의장은  "취임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0일이 됐다"며 "그동안 의회 본연의 기능인 집행부에 대한 견제·감시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의회 차원에서 협력할 부분에 대해서는 힘을 보태는 등 의회의 존재감을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 편집자 주-

◆ 제8대 의회 후반기 의장 취임 100일을 맞이한 소회
취임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0일이 됐다. 8대 후반기 원구성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시의회에 대한 지역사회의 비판도 만만치 않았지만, 비온 뒤에 땅이 굳듯 시련과 폭풍우를 넘어서 단단한 땅으로 거듭나고 있다. 예정보다 다소 늦은 출발이었지만, 오로지 대전발전과 시민의 행복만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다. 더 낮은 자세로 시민들과 동료 의원들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 경청하고 소통하면서 정당과 정파를 떠나 화합하는 의회로 거듭나기 위해 협력의 틀을 마련하는데 매진해왔다. 시민을 대표하는 시의회 의장으로서 시·의정 전반에 대해 종합적으로 판단해 의사 결정을 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 그동안 3선의 시의원으로서 4개 상임위원회를 거치며 쌓아온 경험과 다양한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시민지향의 일하는 의회로 거듭나기 위해 의정혁신 추진단을 발족했다.  불합리한 제도나 낡은 관행에서 벗어나 진정한 지방의회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의회 본연의 기능인 집행부에 대한 견제⋅감시에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의회 차원에서 협력할 부분에 대해서는 힘을 보태는 등 의회의 존재감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 취임 후 4차례 회기가 열렸는데, 어떤 활동을 펼쳤는지?
제8대 의회 후반기 개원 이후 제251회부터 제254회까지 임시회를 개최했다.
네 차례의 회기 동안 총 48일간 139건의 안건을 심도 있게 처리했다.  특히 제254회 임시회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대처하기 위한 정부의 추가경정 예산안인 국비를 반영하고, 이와 연계한 신속한 집행과 정부지원 제외 사각지대 추가 발굴 지원 등 민생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긴급 안건 위주로 심의 의결했다.  안건별로 처리 내용을 살펴보면, 예산안5건, 조례안 52건, 결의안 4건, 건의안 8건, 요구안 1건, 동의안 16건, 의견청취 4건, 보고 20건, 선임·선거·의사관련 등 기타 29건을 처리했다. 또한, 각종 정책현안에 대한 발전방안과 합리적인 대안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와 간담회를 12회 개최했고, 밀도 있는 견제와 감시활동을 실현하고 민원해결을 촉구하기 위한 5분 자유발언 12회, 결의⋅건의안을 12회 실시하는 등 민의의 대변자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추경 예산안 심사에서도 집행기관에서 제출한 자료를 꼼꼼하게 파헤치고 날카롭게 지적하는 등 철저하게 심사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후반기 개원 후 얼마 안 되는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시정과 교육행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노력한 결과 수준 높은 성숙한 의정활동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자부한다.

◆ 후반기 대전시의회를 어떻게 운영해 나갈 것인가?
제8대 대전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서 ‘혁신’과 ‘재생’, ‘시민주권’을 키워드로 정해 다음과 같은 역점 추진사항에 주력하겠다.
첫째, 집행기관인 대전시ㆍ대전시교육청과 대전시의회와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해 나가겠다.  상임위원회와 집행기관 관계부서 간의 간담회 정례화로 소통을 통한 의정활동의 효율성을 높이겠다.   일정 규모 이상의 예산이 수반된 사업이나 중요한 사업에 대해서는 해당 지역구 의원과 사전 협의토록 할 것이다.
둘째,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폭넓게 지원하겠다.  다양한 방식의 소통 기회를 마련하겠다. 입법정책실을  통해 이슈 분야나 주제, 타시도 사례 등을 검토하도록 해 의원들의 입법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 또한 의원 역량 강화를 위해 필요예산을 확보하고 연구비 활용방안 등을 개선하도록 하겠다.
셋째, 대전시의회 발전을 위한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   자치분권 강화와 지방의회 인사권독립, 정책지원 전문인력 확보 등을 위한 지방자치법 개정에도 지역 정치권과 공조하겠다. 이미 체계적인 의회 발전방안 마련을 위해 의정혁신 추진단(TF)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의원 개개인의 특화된 능력과 재량을 바탕으로 역량을 더욱 강화시켜 대전의 밝은 미래 발전의 한 축이 되도록 지원하는데 노력하겠다.


◆  후반기 의장으로서 임기 내 반드시 이루어야 할 과제가 있다면? 
지방의회가 부활된지 올해로 29년째다. 그동안 수많은 시행착오와 성장통을 겪으면서 풀뿌리 민주주의가 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충실한 의정활동을 위한 최소한의 수단으로 지방의회의 인사권 독립과 정책보좌관제 도입은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직도 그러한 과제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의회 직원의 인사권이 시장에게 있는 한 집행부를 감시 견제하기 위한 조력자로서의 역할은 기대 이하의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방의회가 조례의 제⋅개정 및 폐지, 예⋅결산의 심의와 의결, 행정사무감사와 조사, 복합민원의 원활한 해결 등 지방자치단체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의정활동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축적하기 위해서도 정책보좌관제 도입의 당위성과 필요성은 충분하다고 본다.
후반기 의장으로서 의회의 위상을 확립하고 시민들로부터 부여받은 권한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의회 인사권 독립 문제만큼은 임기 내 반드시 해결해 나갈 것이다. 전국시도의회 의장단이 힘을 모아 광역시도의회의 입장을 밝히고 공조를 이뤄 관련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대전의 오랜 숙원이던 혁신도시 지정이 확정되었다. 이에 대한 견해는?
2005년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혁신도시에서 우리 시가 제외된 이후 15년 넘게 그토록 염원했던 혁신도시 지정이 확정됐다. 이는  150만 대전시민의 힘으로 이루어낸 결과로 매우 기쁘고 크게 환영하는 바이다.
 지난해 ‘혁신도시법’ 개정을 통해 올해 취업시즌부터 대전 학생들은 우리시 17개 공공기관을 포함한 충청권 51개 공공기관에 ‘지역인재 의무채용’혜택을 받게 됐고, 이번 혁신도시 지정을 통해 공공기관이 다시 대전으로 이전해 오면 더 큰 취업의 문이 열리게 된다.
아울러 혁신도시 지정은 「국가균형발전 특별법」개정과 혁신도시의 본래 취지인 국가균형발전의 완성을 실현하고, 수도권 과밀 문제를 해결해 국가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할 것이다.
또한 대전시가 제시한 원도심 재생과 연계한 새로운 혁신도시 모델은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어 지역 내 불균형 해소의 시발점이 될 것이다. 혁신도시 지정은 새로운 대전을 위한 첫 걸음에 불과하다.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이라는 숙제가 남아있다. 수도권에 있는 120개가 넘는 이전 대상 공공기관 가운데 대전의 기존공공기관과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공공기관을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대전시의 현안에는 어떤 사업들이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가?
대전시에는 여전히 많은 현안사업들이 산적해 있다.   그 중에서도 먼저 반가운 소식을 전해드리자면, 대전시가 유치에  성공한‘혁신도시 지정’이다. 이번 혁신도시 지정으로 대전역세권과 대덕구 연축지구의 원도심 활성화를 통해 지역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이다. 이는 오롯이 150만 대전 시민과 정치권 등 각계각층이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한 결과가 결실을 맺은 것이라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지역 최대 현안은 유성복합터미널 조성 사업이다. 사업이 4차례 무산돼 10년째 공회전하고 있는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이 정상화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10월 중으로 대전시가 정상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에는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도 집행부에 강력하게 요구할 생각이다.   여전히 초미의 관심인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대전교도소 이전,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 조성, 대전의료원 설립 등 산적한 현안이 남아 있다.    의회 차원에서도 크고 작은 현안사업들이 시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청와대와 국회, 관계부처를 수시 방문해  건의⋅ 촉구도 하고 시민들의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등 의회 차원의 협조와 지원에 적극 나서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

◆  의정활동의 꽃으로 비유되는 행정사무감사가 예정되어 있다.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오는 11월5일부터 제255회 제2차 정례회가 시작되고, 행정사무감사는 11월6일부터 18일까지 11일간의 일정으로 대전시와 시교육청을 비롯한 산하기관 등 56개 기관에 대해 실시하게 된다.
이번 감사는 제8대 의회 후반기 들어 처음 실시되는 만큼 각종 현안 및 시책사업들이 얼마나 내실 있게 집행되었는지에 대해 의원들의 열정과 노련함, 그리고 전반기 경험을 바탕으로 꼼꼼히 점검해 나갈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전체의원 연찬회 등을 통해 효율적인 행정사무감사를 위한 역량을 강화해 상임위원별로 내실 있는 업무연찬을 통해 충실히 준비할 것이다.
특히, 시민생활과 밀접하고 대전발전과 관련된 각종 현안들에 대해 효율적이고 낭비적인 요소들을 철저히 밝혀내고 그 대안까지 제시하는 정책감사가 될 수 있도록 동료의원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이를 위해 10월 한 달간 전화, 우편, 인터넷, 페이스북 등 을 통해 위법⋅부당한 행정행위, 예산낭비 사례, 시민불편 사항, 시책 개선 및 건의 등에 대한 제보를 받아 감사에 활용할 계획이다.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

◆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한마디
평소 대전시의회에 믿음과 관심으로 성원해 주시는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전반기에 쌓아온 의정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후반기에도 소통하는 의회, 일하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우리는 지금 누구도 예기치 못했던 코로나 19로 인하여 우리의 일상생활까지 바꿔 놓는 매우 엄중한 상황 속에 살고 있다.   이로 인한 지역경제는 말할 것도 없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뿐만 아니라 가정경제도 지탱하기 어려운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의회 차원에서도 코로나 19가 하루빨리 종식될 수 있도록 최대한의 힘을 보탤 것이다.  이럴 때 일수록 서로 양보하고 힘과 지혜를 모아 어려움을 극복하고 힘차게 일어나는 대전시민의 저력을 보여 주시길 바란다.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응원, 비판과 질책 당부 드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