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노동의 종말 관광의 종말인가,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하라
[기획] 노동의 종말 관광의 종말인가,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하라
  • 석용현 기자
  • 승인 2020.10.1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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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충남/ 석용현 교수] 새로운 세상을 접하면서 코로나 19는 우리에게 “혁명의 시작인가, 노동의 종말인가”, 관광산업 분야를 총체적으로 흔들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는 2020년 10월 7일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에서 관광·관람객 감소와 공연·전시·경기 취소 등에 따른 관광업계 노동의 멈춤에 대한 피해액을 지난 3분기까지 약 10조 7000억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추정하였다.

관광 업계는 관광진흥법상 업종인 항공업, 여행업, 관광숙박업, 면세업 등에 있어 피해 규모가 모두 9조원으로 추정 집계되었다.

이상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호텔업은 객실과 연회 취소에 따른 누적 피해액이 약 1조 8406억원(2월 3일~9월 13일)에 달하고, 유원시설업은 매출이 약 6896억원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었으며, 국제회의업의 매출액은 4982억원 감소했다. 또 카지노는 강원랜드와 파라다이스, GKL 등의 임시 휴업으로 879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두 번째로 문화예술 분야는 피해 규모가 약 5049억원, 박물관과 미술관, 도서관은 관람료 수입, 편의시설 매출 등의 감소로 2월부터 9월까지 1143억원의 피해가 발생하였고, 공연·미술시장은 피해 규모가 2646억원이며, 프리랜서 예술인 고용피해가 1260억원으로 각각 추정되었다.  

영화업계는 매출액 9948억원이 급감해 대중문화 분야에서 피해가 가장 크게 나타나고, 대중음악 공연은 모두 433건이 취소돼 예술인들의 노동의 멈춤이라는 피해액은 약 529억원으로 추정되었다.

세 번째로 스포츠 분야는 리그 중단, 관중 규모 축소 등에 따라 프로 스포츠의 입장권 수입이 지난 8월23일까지 약 1859억원 줄었다. 야구가 1062억원이 감소했으며, 축구(-591억원), 골프(-171억원), 농구·배구(-35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문화체육관광 분야의 코로나 19 피해 집계액 현황은 관광 9조원, 문화예술 5000억원, 스포츠 2000억원의 순으로 그 피해 규모 실태를 보여주고 있어 새로운 노동의 멈춤에 따른 관광업계의 정책과제를 던져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본 주필이 1996년 가을에 읽었던 제레미 리프킨의 “노동의 종말(The End Work)”이 새삼스럽게 실감으로 다가오는 최근의 지구촌 환경이다. 이러한 코로나 19 환경에 관광업계는 살얼음판을 걷는 나날의 연속인데, 더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환경을 몰고 온 코로나 19의 종말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 우리를 불안의 사회로 만들고 있는 실정이다. 오히려 제레미 리프킨이 예측한 미래사회로서 노동의 종말이 다가오는 경제여건에서 준비되지 않은 사람 사는 세상의 멈춤이라는 관광산업계의 모든 부문이 혁명 아닌 혁명의 불씨에 불타고 있는 현상을 본다는 점이다.

노동의 종말이라는 저서에서 제레미 리프킨은 노동자 없는 세계로 열린 길이 들어오고 있으며, 그 길이 우리를 기술 천국의 유토피아로 인도할 것인지, 무서운 지옥으로 인도할 것인지 아무도 모른다고 하였다. 노동의 종말은 문명화에 사형 선고를 내릴 수도, 새로운 사회 변혁과 인간 정신의 재탄생의 신호일 수도 있다는 예측을 하였다.

하지만 오늘날 노동의 종말은 문명의 이기에 의해 만들어진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의하여 우리의 현실 사회속으로 깊숙이 불안을 몰고 태풍이 되어 들어오고 있다. 기술 유토피아에 의한 결과물이 아닌, 신종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의하여 가져오는 노동의 멈춤, 더 나아가 노동의 종말이 관광산업 분야를 강타하고 있는 현실에 이르렀다.

리프킨은 노동의 종말에서 현대 사회에 대한 기술의 영향요인에 의한 관점에서 도발적이고 시의적절하게 분석하여 우리 사회를 근본적으로 불안정하게 만드는 문제들을 25년 전에 이미 예견하여 밝혀내는 경고의 울림을 보여주었다. 즉 노동의 종말은 기술로 인해 끝없이 발전해 가리라고 믿었던 인류문명이 벽에 부딪혀 새로운 전환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는데 예상과 달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19에 의한 새로운 차원에서 변혁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이제 노동의 멈춤과 AI시대의 도래를 예상보다 빠르고 갑작스럽게 받아들여야 하는 관광위기사회의 시급한 현실을 맞이하고 있다. 바람앞의 등불처럼,,,,,, !

최근의 지구촌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가져오는 혁명의 불씨는 사람들의 노동과 여가·관광의 상관관계를 다시 재설계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노동의 단축이나 노동의 종말이라는 불씨를 피우고, 새로운 여가문화의 태동과 확장의 콘텐츠를 창의적으로 제시하고 만들어야 하는 과제가 운명처럼 다가오는 세상을 맞이하고 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 세상은 공식적인 노동의 멈춤이나 노동이 부재한 사회 속에서의 개인의 삶과 역할을 재정의하는 일을 요구하고 있다. 또 이 시대의 근본적인 노동과 여가의 상관관계 이슈가 변화하는 현실의 문제가 되고 있다는 차원에서 노동의 종말이 던져주는 인간사회의 삶은 새롭게 역동적으로 변화의 불씨를 키우고 있다.

정리하면 문화관광 분야에서 노동의 멈춤, 예술 행위의 멈춤, 여행의 멈춤, 공간이동의 멈춤, 그리고 지역 축제의 멈춤은 노동의 종말을 가져오는 영향요인이자 관광의 종말을 가져오는 영향요인으로 예측되면서 새로운 변혁의 불씨를 찾아야 하는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고로 다가오는 코로나 19 이후 노동의 세계는 관광산업의 대변혁을 요구하고 있다는 관점에서 새로운 접근방법과 정책개발이 요구되는 이슈의 사회가 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만일 노동의 종말이라는 일자리가 존재하지 않는 사회가 된다면 관광업계는 어떻게 될까? 노동 없는 세계는 지구촌 역사상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의미한다는 관점에서 코로나 혁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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