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비대면 소비 확산에 고용 줄일 것
[경제] 비대면 소비 확산에 고용 줄일 것
  • 이예슬 기자
  • 승인 2020.09.2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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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업 10곳 중 6곳…전년比 30%↑

[투데이충남 이예슬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비접촉 소비가 급증하면서 서비스업 매출과 고용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2020년 9월)'에 실린 '비대면 소비행태 확산과 서비스업계의 대응전략'에 따르면 서비스업체 58.2%가 비대면 소비 확산으로 서비스업 고용 감소가 나타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는 한은 15개 지역본부가 지난달 12일~이달 2일까지 전국 291개 서비스업체(응답 205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중 고용 감소가 2년 이내에 현실화될 것으로 보는 전망은 거의 대부분인 90.4%에 달했다.

고용 감소 규모는 현 고용수준 대비 10%~30%를 응답한 비중이 31.6%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고용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도 38.8% 가량 됐다.

서비스업체의 86.7%는 자사 업황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부정적으로 답한 업체 중에서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도·소매업체들이 53.1%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들은 매출감소(46.5%)를 가장 크게 우려했고 사업 환경 불확실성 확대(25.4%), 시장점유율 저하(14.8%) 등을 경계했다.

비대면 소비가 긍정적일 것으로 본 업체 비중은 13.3% 정도였는데 이중 27.3%가 정보통신 업체였다.

한편 온라인 쇼핑 거래를 통한 비대면 소비는 올해 2~7월중 전년동기대비 평균 30.3%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이전인 2019년(22.2%)과 2018년(21.7%) 수준보다 증가세가 한층 가팔라진 것이다.

비대면 소비에서 항공권과 숙박시설, 영화, 공연 예약 등 온라인상에서 거래했어도 실제 소비는 대면 방식으로 이뤄지는 거래는 제외됐다.

비대면 소비를 견인한 품목을 기여도 순으로 보면 음식서비스(5.9%포인트), 음식료품(5.5%포인트), 생활용품(4.0%포인트), 가전·전자 및 통신기기(2.9%포인트), 농축수산물(2.2%포인트), 컴퓨터 및 주변기기(1.5%포인트) 등으로 조사됐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경제 주체들의 비대면 비접촉 성향이 강화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이 경제의 디지털화 진전과 함꼐 비대면 소비 행태 확산을 더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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