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천상의 목소리 테너 석인모 “무대서 청중과 소통하고 교감하고 싶어”
[기획] 천상의 목소리 테너 석인모 “무대서 청중과 소통하고 교감하고 싶어”
  • 홍석민 기자
  • 승인 2020.08.31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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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싱어3서 천상의 목소리로 관객 사로잡아
앞으로 오페라 가수로 세계무대에 석권 귀추

투데이충남에서는 천상의 목소리를 갖고도 아직 빛을 보지 못한 실력파 보컬리스트와 팬텀싱어3에서 아쉽게 탈락한 긍정 테너의 석인모 씨를 만났다.
1992년생인 석인모씨는 서울시립대학교 성악전공을 전공하고 세종문화회관에서 지난 2월 창작산실 공모당선작 오페라 김부장의 죽음에 출연해 듣는 청중들에게 아름다운 목소리를 선사했다. 이에 투데이 충남에서는 공주지역 출신이자 앞으로 세계 무대를 석권할 석인모씨를 만나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알아봤다.   - 편집자  주 -

◈ 성악을 하게 된 계기는.

어려서부터 피아노와 여러 가지 악기 음악들을 오랫동안 접해 왔고 사람들 앞에 나서서 무언가 하는 것들을 좋아했다. 특히 무대에서 노래나 연기를 했을 때 관객들과 함께 감정을 공유하고 공감하는 순간을 어릴 적부터 좋아하고 많은 것들을 느꼈던 것 같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나의 이야기로 나의 이야기를 누군가의 이야기로 담아 보여주며 전달하는 것이 힘들어도 매우 즐거운 직업인것 같다.

그리고 어린 시절 음악을 복지관에서 접하고 배웠었는데 그때 좋은 선생님들께 선한 영향력과 에너지를 받고 많은 것들을 보고 듣고 배우고 느껴 저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서 성악을 하게 됐다. 공주고등학교 3학년 때 성악전공 지원을 하게 되었다.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전혀 다른 성악을 전공한다고 하니 아버지께서 그 배고프고 어려운 길을 왜 하려고 하느냐고 물었다, 그때 내가 대답하길 노래할때 나 자신의 영혼이 살아있음을 느낀다고 답해서, 부모로부터 성악 기회를 허락받아 지금 여기에 서 있게 됐다.

◈ ‘팬텀싱어3’를 출연하게 된 계기는.

원래 미국으로 유학과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팬텀싱어3 프로그램의 오디션의 진행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사실 오디션 프로그램을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팬텀싱어라는 프로그램 덕분에 클래식이라는 분야가 많은 대중들에게 더 많이 알려지고 많은 성악가에게 좋은 기회와 다양한 문들을 열어줬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번 시즌에 도전하지 않으면 기회가 오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미국 유학을 접고 오디션에 도전하게 됐다.

그리고 클래식을 전공하긴 했지만, 워낙 가요나 뮤지컬 음악 등 대중적인 음악들을 좋아하기도 했다. 특히 음악에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한 장르를 좋아했다. 또 이전부터 주위에서 나가보라고 많이 권하기도 했었다.   혼자서 노래한 시간이 오래됐는데 좋은 동료들을 만나 함께 노래해보고 싶어서 지원하게 됐다.

아직 클래식이라는 음악을 어렵고 쉽게 다가가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다. 클래식은 절대 어렵지 않고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고 누군가의 삶을 담은 이야기다. 이러한 부분들은 청중들과 함께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 또 이름이 알려지고 영향력 있는 사람이 돼서 오페라를 널리 알리고 많은 사람에게 숨겨진 명곡들을 국내에도 알리고 싶다.

◈ ‘팬텀싱어3’에서 아쉽게 탈락했는데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1 성악가들은 노래를 하고 나면 에너지 소모가 굉장히 심한데 저는 힘들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음식을 먹으면서 해소하는 편이다. 한창 녹화 시기에 코로나 19 때문에 헬스장 가기도 조심스럽고 연습이 늦게 끝나면 야식을 먹고 연습 중간에 음식을 많이 먹고 그래서 몸무게가 10kg정도 증가했다.

#2  몇 년 전 뮤지컬 ‘웃는 남자’ 오디션에 지원했는데 태어나서 처음 본 뮤지컬 오디션이었다. 비록 떨어지긴 했지만, 목소리가 좋다고 평가받으며 최종오디션까지 갔다. 그 당시 오디션에서 팬텀싱어에 심사위원으로 계신 김문정 음악감독을 만났다. 그때에는 살이 쪄 지금과는 다른 모습이라 처음에는 알아보지 못했다. 나중에 말씀드렸더니 기억해주시고 이번 프로그램 할 때도 목소리를 좋게 들어주시고 좋은 평가를 해줘 굉장히 감사했다.

#3 참가자 중 베이스바리톤 길병민이라는 동생과 이전부터 성악 콩쿨에서 만나고 지인들이 많아 아는 사이였다. 이곳 오디션장에서 다시 만나게 되니 더 반가웠고 함께 노래해보고 싶다고 서로 생각했다. 그래도 함께 노래하고 탈락했지만 준비하면서 병민이네 집에도 자주 놀러가 같이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다. 좋은 동료가 돼서 앞으로도 함께 서로 더욱 응원하고 힘을 주는 친구가 될 것 같다.

#4 참가자 중 소리꾼 정승준이라는 친구가 있다.
나랑 같은 동네 헬스장에 다니고 있어서 어쩌다가 서로 운동 기구를 같이 사용한 적이 있어서 인사하고 지내다가 통성명하게 됐다. 서로 노래를 하는 사람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서로의 노래를 오디션에서 처음 들어보게 되었고 또 같은 조가 됐다. 그 자리에서 함께 무대를 준비하고 프로그램을 하는 동안 방송국에도 같이 오가며 더욱 친해지고 많은 이야기를 나눠 좋은 친구가 됐다.
#5 혼자 노래한 기간이 오래되긴 했지만 보통 공연을 하게 되면 성악가들과 만들기 때문에 다양한 장르를 좋아하고 뮤지컬을 좋아하다 보니 뮤지컬배우나 타 장르의 참가자와 무대를 꾸며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마침 뮤지컬 배우인 신재범이라는 동생이 나를 지목해줬고 알고 보니 재범이가 공연했던 ‘스위니토드’라는 뮤지컬을 이미 봤었다.

그렇게 또 우연히 둘이 같이 무대를 준비하게 돼서 신기했다. 신재범은 좋은 배우라는 것도 이미 알고 있었고 워낙 착하고 좋은 동생이라서 함께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즐겁게 무대를 준비했다.

#6 트리오 무대를 준비할 때 피지에서 온 성악가 소코형과도 함께 했는데 소코 형이 한국어로 노래하는데 정말 잘해서 놀랐고 감동적이었다. 나는 한국에서 살았지만 우연히 주위에 외국인 친구들이 많이 있고 잘 하지는 못하지만 외국어 하는 것을 좋아했다. 소코 형과 종종 영어로 장난도 하고 반전은 소코 형이 부산에서 오래 살아서 한국어를 정말 잘해서 놀랐다. 특히 사투리를 정말 잘 써서 재미있게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그리고 조환지, 소코 형, 길병민과 첫 프로듀서 오디션 당시 같은 조였는데 마지막 무대도 함께 할 수 있어서 기뻤다. 그래도 감사하게 20인까지 올라갔고 좋은 동료들을 만나서 함께 연습하고 노래한 매 순간들이 좋은 추억이고 소중한 시간이였다.

◈ 앞으로 음악 활동을 하는데 계획은.

다른 분야에도 관심이 많고 기회들이 있어서 도전도 해봤었고 사실 클래식에만 집중하지 못했다. 지금은 해외에서 오페라로 활동하고 있는 좋은 형이자 선생님(테너 김정훈)을 만나 성악을 다시 공부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사실 유튜브를 통해 보고 배우고 따라 하기만 했었지만 어떤 방향으로 성악을 오페라를 해야 할지 해나가야 할지 몰랐다. 이제는 저에게 방향성을 제대로 제시해 주는 선생님을 만나 나에게 맞는 역을 찾고 공부해서 제대로 연습하고 준비해 무대에 서보고 싶다. 그 역으로 무대에서 관객들과 소통하고 교감해 보고 싶다. 그 캐릭터로 완벽하게 변신해서 사회적 배경, 인물의 성격, 상황 등 정말 모든 것들을 함께 나타내고 표현하고 싶다.

그리고 어려서부터 피아노를 오래 치기도 하고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을 좋아해서 기회가 된다면 오페라코치, 음악코치로도 공부해보고 싶고 나중에는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배우로도 활동하고 뮤지컬배우로 그리고 뮤지컬 영화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그리고 계속해서 좋은 영향력을 끼치며 다른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와 꿈과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마지막으로 미래에 음악가로 성악가로 사람들의 마음과 영혼을 치유하는 사람으로 최선을 다하는 한국인 성악가의 길을 가고 싶다.

◈ 음악 활동 외에 다른 도전과 계획들

예전에는 몸무게가 많이 나가 굉장한 거구였는데 건강상의 문제도 있었고 그때는 뮤지컬이나 방송 매체를 빨리하고 싶다는 생각에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방송 때 다시 조금 찌긴 했지만 외 적인 모습도 중요한 직업이기도 하고 외적으로 많이 변화되고 보니 욕심이 더 생겨서 바디 프로필을 찍어보려고 계속해서 열심히 운동하고 도전하고 있다. 그리고 언어 배우는 것을 좋아해서 오페라코치를 하는데도 도움이 될 언어들을 계속해서 공부하고 언젠가는 능통하게 해서 언어에 능통한 사람(Iinguist)이 되고 싶습니다.

◈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선 많이 부족한 사람인데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는 꿈이 많은 사람입니다. 조금 천천히 나아가더라도 더 좋은 무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부단히 준비 중에 있습니다. 보내주시는 응원의 메시지들 늘 보고 감사하며 힘내서 기운 얻고 더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지켜봐 주시고 함께 발전하며 나아가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특히나 초등학생 친구들이 응원 메시지를 많이 주시는데 다들 정말 고맙고 지금처럼 순수한 마음과 모습 잃지 않고 꿈과 희망을 갖고 자라는 어른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심란한 상황 가운데 지치지 마시고 늘 행복하고 건강하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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