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물폭탄 크고 작은 사고 잇따라
[충남] 물폭탄 크고 작은 사고 잇따라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0.08.0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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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성정 지하차도 전면 통제해
금산군 진산리 주택에 나무 쓰러져
세종 소정면 맹곡천 범람위기 놓여
아산 인주면 밀두천주변 대피 문자
호우로 인해 물에 잠겨버린 예산읍내 모습. 투데이충남 제공
호우로 인해 물에 잠겨버린 예산읍내 모습. 투데이충남 제공

 [투데이충남 충남/이지웅 기자] 충남도에 물 폭탄으로 인해 크고 작은 사건 사고가 잇따랐다.

 3일 오전 아산에 시간당 8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등 충남 지역에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세종과 충남 공주·청양·보령·천안·아산·예산·홍성·태안·당진·서산에는 호우 경보가 발효됐다. 대전과 충남 논산·부여·계룡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날 오후 1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아산 129㎜, 아산(송악) 121.5㎜, 천안(성거) 119.5㎜, 서산 88.2㎜, 홍성(서부) 70.5㎜, 천안 68㎜, 예산 48㎜, 세종(전이·1시 기준) 14.5㎜ 등이다.

 특히 아산(송악)에는 오전 11시 38분부터 1시간 동안 85㎜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아산과 천안 지역에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1시 현재 경부고속도로 천안TG 부근 지하차도가 침수돼 차량이 우회해서 통행하고 있다. 

 시내 성정 지하차도와 업성 수변도로, 용곡동 천변도로도 전면 통제됐다.

 청수·청당·쌍용지하차도와 남산지하도, 신방동 하상도로도 빗물이 들어차 통행이 금지됐으며, 쌍용지하차도 침수로 통제됐다.

 천안시청은 긴급재난문자를 보내 "천안시 집중호우경보가 발령됐다. 시민들은 외출 및 차량 이동을 자제하고 저지대 거주자는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달라"고 말했다. 

 아산에는 집중호우로 쓰러진 나무 복구 작업으로 남산터널이 통제된 상태다. 

 오전 10시 33분쯤 아산시 인주면의 한 도로가 침수돼 배수 작업이 이뤄졌고, 앞서 오전 9시 26분쯤에는 금산군 진산리의 한 창고와 주택의 나무가 쓰러져 나무 제거 작업이 진행됐다.

 더불어 인주면 밀두천 범람 위기에 따라 밀두 1·2리 주민들에게 인주중학교 등 고지대로 즉시 대피하라는 안전문자 등을 보냈다.

 금강 홍수통제소는 이날 오후 1시 30분을 기해 아산시 곡교천(충무교)에도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천안시와 아산역 인근 도로 역시 물이 차 차량이 침수돼 움직이지 못하게 됐고, 도로 곳곳에서 물이 역류하고 있다. 천안시 풍세면 남관리의 한 마을 주택 10여 채가 침수된 가운데 소방당국은 고립된 주택에 주민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금산군 추부면의 한 공장은 지난 30일 산사태로 건물이 붕괴된 가운데, 2차 붕괴 우려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위험이 있어 공장 측에서 포크레인을 불러 도로정비를 하고 있다.

 오전 9시 35분쯤에는 당진시 신평면 거산리 한 지하주차장이 물에 잠겼다가 비가 그치면서 빠졌고, 우강면에서는 한 주택이 침수돼 주민 1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긴급 대피했다.

 현재 충남소방본부에는 비로 인해 150여 건 신고가 접수된 상태다. 또한 세종시 소정면 맹곡천이 범람 위기에 놓였다.

 세종시는 이날 오후 1시 20분께 맹곡천 인근 소정면 대곡리 주민들에게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라'는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주민들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고,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정면에는 이날 오전에만 100㎜의 많은 비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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