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폭우에 1명 사망...천안·공주서 9채 침수
[대전] 폭우에 1명 사망...천안·공주서 9채 침수
  • 송인승 기자
  • 승인 2020.07.30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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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1시간 동안 102㎜ 물 폭탄 쏟아져
세종시 도로 침수 10건등 25건 신고 접수
충남 밤사이 118건 크고 작은 신고 잇따라
사진/투데이충남
사진/투데이충남

[투데이충남 대전/송인승 기자] 대전에 역대 네 번째로 많은 기록적 폭우가 쏟아져 2명이 사망하고 아파트 등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30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대전 문화동 197㎜ △금산 150.5㎜ △계룡 144㎜ △논산 142㎜ △대전 141.2㎜ △천안 성거 118㎜ △세종 금남 111.5㎜ △아산 송악 90.5㎜ △공주 정안 71.5㎜ 등이다.

오전 11시 20분을 기해 금산에 내려진 호우경보를 제외한 대전·세종·충남 지역의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 대전서 1명 사망·아파트 침수 등 피해 속출

문화동의 경우 이날 오전 4시 18분부터 1시간 동안에만 102.5㎜의 물 폭탄이 쏟아졌다.

주요 기상 수치를 공식 측정하는 지점인 대전기상청 내 대표 지점에는 오전 3시 59분부터 1시간 동안 46.1㎜가 내렸다.

7월 하순 기준으로는 1969년 7월 31일 79.1㎜, 1987년 7월 22일 63.5㎜, 2000년 7월 23일 53.8㎜ 이어 역대 네 번째로 많은 양이다.

기록적 폭우에 곳곳에서 비 피해가 속출했다.

대전에서는 현재까지 1명이 숨지고, 아파트 28세대·주택 85세대·차량 55대가 침수되는 피해가 났다.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 아파트 235세대 가운데 D동과 E동 1층 28세대가 침수됐다.

이 아파트에 사는 50대 주민 1명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인근 정림동 우성아파트 지하주차장 2곳도 침수됐다.

가수원동 한 골프연습장 지하실도 침수되면서 배수작업을 하던 주민 1명이 감전됐다.

중구 부사동에 있는 차량등록사업소가 침수되면서 전산시스템 오류로 업무가 중단됐다.

동구 베스티안 우송병원 응급실이 침수됐고, 주택 침수 85건과 도로 침수 7건, 캠핑차량 침수 4대 등 피해 접수가 잇따랐다.

많은 비로 하천 수위가 상승하면서 금강홍수통제소는 대전 갑천 원촌교·만년교 지점에 홍수 경보를 발령했다.

◇ 세종·충남 곳곳도 '침수'…논산천 논산대교 지점 홍수경보

세종과 충남에도 폭우가 쏟아졌다.

오전 11시 현재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금산 70.3㎜, 계룡 52.5㎜, 천안 52㎜, 세종전의 52.0㎜, 논산 47.5㎜로 집계됐다. 천안·공주서 주택·상가 9채가 침수됐고, 갑자기 불어난 물에 차량 3대가 물에 잠겨 운전자 3명이 구조됐다.

천안 성환천 주변 도로 2곳이 유실됐고, 계룡시 엄사면에서는 주택으로 토사가 흘러내려 주민 2명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공주시 반포면 마티터널 주변 도로에 토사가 유출돼 통행이 금지됐다.

이 밖에 가로수 쓰러짐, 비닐하우스 침수 등 도 소방본부에 밤사이 118건의 크고 작은 신고가 접수됐다. 하천 수위가 올라가면서 오전 11시 50분 논산시 논산천 논산대교 지점에 홍수경보가 발령됐다.

아산시 곡교천 충무교 지점에는 새벽 한때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가 해제됐다. 오전 7시 20분께 세종 전동면 하천 위 교량 위를 건너던 화물차가 급류에 넘어져, 운전자가 고립됐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세종에서는 도로 침수 10건, 토사 유출 4건, 나무 쓰러짐 4건, 주택 침수 2건, 기타 5건 등 총 25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기상청은 대전·세종·충남 지역에 31일 오전 9시까지 50∼150㎜, 많은 곳은 200㎜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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