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소설 청룡도] 199회/ 29장 통곡의 정주성 (3)
[연재소설 청룡도] 199회/ 29장 통곡의 정주성 (3)
  • 이 은호 작
  • 승인 2020.07.2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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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래의 피습사건은 송림전투가 개시되기 하루 전의 일이었다. 홍경래의 남진군은 대원수의 불시의 사고를 당하고도 안주병영군과 일전을 벌여 나름의 분전(?)을 한 후 일단 정주성으로 전술적 후퇴를 한다. 정주성으로 퇴각한 날은 1월5일이었고 이날까지 반군은 관군과 세 차례의 큰 전투를 벌인다. 송림, 동림성, 사송야전투다. 이 세번의 전투에서 양편이 입은 피해는 적지 않다. 다음은 기록에서 필자가 간추린 것이다.

<관군피해>
사상자 3백명, 도망자 5백여명.

<반군피해>
사상자 1천여명. 생포자 30여명, 조총 80정 말 40필 분실,

관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피해가 큰 반군은 일반 백성들이 다수 끼어들어 죽은 것으로 보이지만 상당한 전력손실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당시 전력의 핵심인 조총 80정과 말 40필의 분실로 보아 전투가 치열했고 반군이 상당한 타격을 당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812년 1월5일은 몹시 추웠다.

개선 20일 만에 홍경래군은 정주성에 웅크린 신세가 되었다. 정주성은 안주 의주로의 험지를 지키는 성으로 천연의 요새임은 이미 말한 바 있다. 홍경래군은 2천여명의 백성들로 구성된 연합군(?)으로 사방팔방에서 에워싸고 조여드는 관군과 성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대치를 하게 된다.

"휴!"

홍경래는 머리를 감싼 수건을 어루만지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렇다할 방법이 없었다. 그의 앞에는 이희저 우군칙 김사용이 앉아 있었다.

"홍총각은?"

홍경래가 갑자기 홍총각을 찾았다.

"성루 순찰 중입니다."

우군칙이 대답을 했다. 우군칙도 한쪽 팔뚝을 천으로 묶고 잇었다. 송림전투에서 총알이 스친 상처였다.

"그래, 장봉사 전황을 말해봐?"

홍경래가 정봉사에게 지시를 했다. 탁자 위에는 정주성도가 놓여 있었다. 성의 주변에는 수십개의 말들이 놓여 있었다. 모두 관군의 부대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전황을 보고하기 전 먼저 북진군 성봉장 이제초와 군사 김창시의 전사를 추도합니다."

장봉사가 두손을 모아 군례를 하며 두눈을 감았다. 이제초와 김창시의 전사는 반군의 커다란 손실이었다. 불과 10여명의 최상급 수뇌부의 인사들 중 두명이 전사를 한 것은 개전초의 전투의 치열함을 말해준다.

"그래. 말해봐."

"개전초 작전은 실패입니다. 그러나 낙담은 금물입니다. 정주성을 방어막 삼아 겨울을 나면서 사방의 지사들의 호응을 기다려 반전의 기회를 잡아야 합니다. 관군은 28개의 부대로 잘게 나누어 정주성을 포위하고 있습니다. 총병력은 8천여명으로 파악되나 틈이 있습니다."

장봉사는 성을 포위한 관군의 성격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 순무영 깃발 아래 모인 관군은 속내가 제각각이었다. 순무영군, 안주병영군, 의주병영군, 영변군, 각지의 의병군 등이 중구난방으로 결집되어 있어 군기와 전술 등에서 아직 완전한 모습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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