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도 618호 확·포장사업 전면 중단하라”
“지방도 618호 확·포장사업 전면 중단하라”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0.04.05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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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잡이식 공사강행… 시공사 철퇴내려야
공사현장 부실관리 지적에… 관리청, 뒷짐?
예산군민 우롱하며 사리사욕에 생명은 뒷전
대술~정안 확포장 공사 현장. 투데이충남 제공
대술~정안 확포장 공사 현장. 투데이충남 제공

 [투데이충남 예산/이지웅 기자] 대술∼정안을 잇는 618호 확·포장 공사가 한창이다.

 그러나 기본적인 안전시설조차 갖추지 않고 공사를 강행하며 사업 전면 중단을 요구하는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

 문제가 제기된 공사현장은 충남도종합건설사업소가 지난해 7월 ○○건설주식회사 외 1개사를 사업자로 선정해 20203년 7월 개통 예정이다. 총 사업비 21,752백만 원이 투입되는 지방도 618호는 연장 4,8㎞, 폭 9.5∼11.5m에 교차로 2개소가 들어선다.

 본부가 지난 3월과 4월 주민들의 민원폭주에 도로공사 현장을 취재했다.

 공사현장은 아비규환이다.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는 세륜시설이 없다 보니 도로에 묻어난 흙에 살수차량이 물을 뿌리면서 멀쩡한 도로가 흙구덩이로 변했다.

 게다가 주민들과 통행자들에게 반듯이 제공되어야 하는 기본적인 안전에 대한 조치조차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공사현장에는 3m가 넘는 낙차를 보이며 생명에 위협을 가하는 공사 구간이 여러 곳 있다. 특히 공사에 투입되는 차량들과 주민들 차량에 이어 통행 차량이 뒤엉키는 경우가 파다하다.

 사정이 이런데도 현장에는 교차할 수 있는 안전지대가 전무하다. 이는 동네 마을안길 포장공사와는 차원이 다르다.

 하루 이틀에 공사가 마무리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주민 A씨(남 46세)는 “세상에 이러한 공사현장은 눈을 부릅뜨고 찾아보아도 찾을 수가 없다.

 이것은 예산군민을 우롱하는 처사다. 얼마나 예산군민을 우습게 보았으면 마구잡이식으로 공사를 하느냐? 사업자의 자질 또한 의심이 간다며 공사를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주민 B씨(남 57세)는 “시·군도 아니고 충남도청에서 발주한 도로공사가 이렇게 엉망진창 일 줄은 몰랐다”며 “이러한 사업자는 행정적으로 사업에 참여를 못 하게 근절시켜야 한다”며 고개를 절래절래 저었다.

 한편 이와 관련 본부는 부실한 공사와 안전에 대해 감독기관에 사진과 함께 시정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감독기관은 “공사현장이 지척에 있다며 지도·감독을 약속”했지만, 도정 역량에 한 개를 보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다. 예산군 관계자는 “현장확인 결과 비산먼지 신고에 대해 갖춰야 할 조건들이 전혀 충족하지 못해 현장 감독에게 확인서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며, “확인서 검토 후 법적 조치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충남을 비롯해 전국의 공사현장이 봄철에 기지개를 켜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 여파와 겹치면서 행정에 손실이 불가피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렇다고 행정이 손을 놓을 수는 없다.

 현장 현장마다 감독기관은 전·중·후 오전 오후 현장소장으로부터 공사현황을 사진으로 전송받도록 행정에 탄력성이 필요할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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