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라돈 학교 문제 뒤늦은 반박 나서
[세종]라돈 학교 문제 뒤늦은 반박 나서
  • 윤영상
  • 승인 2020.03.2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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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라돈아이 정확성 떨어지고 정의당 측정방식 잘못
정의당, 설명대로 측정해도 기준 초과... 동영상 공개 고려
교육청이 낸 반박자료 중 일부
교육청이 낸 반박자료 중 일부

지난 3월 3일 정의당 세종시당(위원장 이혁재)이 세종시 관내 학교 교실 라돈방출 위험이 있는 화강석 석재 사용과 관련된 기자회견 후 보름을 넘겨 카드 뉴스 형식을 통해 공식 입장을 내놨다.

세종시교육청은 정의당의 라돈 관련 기자회견과 관련해 조모조목 반박하며 4월부터 학부모를 비롯한 운영위원회 등과 측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청에서 반박한 내용은 교실 창대에 사용한 화강석에서 라돈이 검출될 가능성 있음 △교실에서 사용된 화강석의 종류를 파악하고 있지 않음, 라돈검출이 많은 화강석 사용 의문 3개 학교에서 측정한 라돈아이 측정치가 기준치 초과 등의 정의당 기자회견 내용에 따른 반박이다.

교육청은 라돈이 주로 검출되는 화강석 종류가 아닌 포천석을 사용하고 있으며, 정의당이 측정했다는 라돈아이는 간이 측정기로 정확도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측정방식도 창대 직접 놓고 측정했다며 그렇게 되면 토론과 라돈이 함께 측정되어 측정값이 높아질 수 밖에 없어 측정값을 신뢰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더불어 정확한 측정을 위해 교육청에서는 ‘알파비적검출법’ 사용하고 있다며 기준치 이상이 검출된 학교는 토양배출법 등을 통해 조치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라돈의 특성상 환기를 하면 외부로 방출시킬 수 있어 강제환기시스템 활용하고 필터교체 주기를 짧게 하기 위한 예산안 마련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혁재 위원장은 “대책 마련은 환영하지만 이것이 근본적 대안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에 교육청에서 포천석을 썼다고 밝혀지만, 조사 당시 교육청과의 통화에서 한창 아파트 라돈석재 문제가 불거졌음에도 창대 화강석 재질에 대해 전혀 알고 있지 않아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었는지 의심하기에 충분했다”고 말하며 교육청의 관리 부실을 꼬집었다.

뿐만아니라 “라돈아이가 우리나라 관공서 대부분을 비롯해 환경단체 그리고 전국적으로 많은 학교들이 라돈아이를 자체적으로 보유해 측정하고 있는데 무조건 신뢰할 수 없는 검측기라고 말하는 것은 문제를 회피하려는 태도이다”라고 말하며 “측정방식에 있어서도 창대가 아닌 50cm이상 이격하여 측정한 교실에서도 라돈이 기준치 이상으로 나왔고 촬영된 영상까지 있다. 이것을 정의당 세종시당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용의가 있다”고 재반박에 나섰다.

끝으로 이혁재 위원장은 “교육청이 숨기기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임시방편이 아닌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에 나서야 하며, 학부모들의 불안해소를 위해 의심되는 부분에 지금이라도 측정기를 통해 측정에 나서야 한다”고 말하며 교육청의 태도에 아쉬움을 표했다.

정의당 세종시당의 기자회견과 뒤늦게 나온 교육청의 반박성 입장 그리고 정의당의 재반박이 이어지며 세종의 학교 라돈문제가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추이가 주목된다.

한편, 일부 시민들은 교육청이 특정 정당과 다툴것이 아니라 아이들만 보고 안전을 위한 근보적 대안을 마련하는데 주력해야 함에도 계속 논란을 양산하고 있다며 불편함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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