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서산시, 농업용수 부족 "선제적 대응 나선다"
[기획] 서산시, 농업용수 부족 "선제적 대응 나선다"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0.03.01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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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류지(둠벙) 조성, 농민들 단비 될 것
버려지는 물 가뒀다 농업용수로 재활용
관정개발로 인한 지하수 고갈에도 일조

서산시가 충남 도내 처음 추진하고 있는 역점 사업 중 저류지(둠벙) 조성사업이 농민들에게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둠벙 조성은 유역면적이 협소한 저수지를 대상으로 농경지 끝자락에 둠벙을 설치해 우천시와 비관개기에 버려지는 용수를 모아 저수지로 양수, 저류 할 수 있는 가뭄대책이다.

최근 전국 단위의 관개기, 비관개기 강수량을 고려한 농업용 저수지의 용수공급 확률분석에 대한 연구 또한 활발해지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미래 가뭄을 극복하기 위한 관개기뿐 아니라 비관개기에도 주의 깊은 농업용 저수지 운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이월저수량 확률과 유역대비 저수량이 저수지의 용수공급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산시 부석면 가사저수지는 2009년 준공해 수혜면적 41㏊, 유역면적 90㏊, 저수량 88.2천 톤으로 가사2리, 강수1·2리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었으나 수원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부석면 7월 강수량은 254mm기록 했으나 2019년 평균 저수량은 40%에 머무는 등 가사리와 강수리 주민들은 보다 안정적인 용수확보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시는 이와 같은 상황을 고려 올해 4개 지구에 대해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 해당 지역은 가사지구, 지산1지구, 지산2지구, 수석지구다.

우선 가사저수지 수원확보를 위해 저수지 하단에 보와 양수장을 설치하고 모아진 물을 다시 펌핑해 용수관로(1.2km)를 이용 가사저수지에 공급함으로 안정적인 농업용수 확보를 꾀하고 있다.

또한, 지산1지구·지산2지구에 둠벙 조성사업을 통해 약 48㏊에 대해서도 수혜면적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석면 지산리 일원 2,922㎡와 1,824㎡에 둠벙을 조성 올해 9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석지구 둠벙 조성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수석동 일원 14,000㎡에 둠벙을 조성 40㏊에 수혜를 넓힌다.

위 사업은 2024년까지 총 사업비 5,850백만원(도 2,500 시3,350)을 투입, 저류지(둠벙) 10개소(양수 저류시설 포함)를 추진하고 있다.

김영인 건설과장은 “저류지(둠벙) 조성사업은 비관개기에 버려지는 용수를 농업용수로 재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앞으로 “농업용수 확충을 위해 저류지 조성 등 농업용수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업용수 부족으로 인해 그동안 관정개발에 의존하던 용수확보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관정개발 1기에 들어가는 수천만 원의 경비 절감과 더불어 관리 차원에서도 용이해져 농업용수 확보에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둠벙의 개념과 설치 사례
  둠벙의 개념= 물웅덩이, 못 따위의 작은 저수지를 가리키는 말의 사투리로 농업용수 용어는 팜폰드(Farm Pond) 라고 함.
  이는 농지 말단에 농업용수 공급량과 수요량의 시간적 불균형을 조절하기 위해 공급되는 수량을 일단 저류 했다가 이용하는 수량조정 소규모 저류지를 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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