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재산, 대의 위해 사회에 환원”
“대부분 재산, 대의 위해 사회에 환원”
  • 홍석민 기자
  • 승인 2020.02.27 17: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육의 목적으로는 아마도 ‘착하고 똑똑한 사람’을 키우는데 의미가 있다. 이렇듯 교육에도 순서가 있다. 우리가 흔히 ‘똑똑하고 착한 사람’을 길러내는 것이라고 하지 않는 이유도 우선이 되는 것이 ‘착하다’라는 생각이 우선이 되기 때문이다.
  이렇듯 자녀를 올바른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교육을 해야 한다. 우리가 흔히 명문가 집안의 경우 군림하는 사람보다는 ‘섬기는 사람’으로 키우려고 노력했다. 위대한 인물을 키워낸 명문가들은 하나같이 ‘좋은 성품과 탁월한 능력을 지닌 리더’를 만들기 위해 자녀교육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세계 기업가들의 자녀교육에는 지식만큼 삶의 가치를 중시 해왔다.
  특히 부모가 부자인 아이들은 열심히 일하지 않아도 부모에게 재산을 받아 풍족하게 살아가기 쉽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대로 키우기가 쉽지 않다. 자신이 부자이지만 내 아이가 부자 티를 내지 않고 제대로 자라주기만을 바란다면 빌 게이츠 가를 참고해 볼 만 하다.
  우리나라 말에 ‘부자가 3대를 못 간다’라는 말이 있듯 미국에도 이런 말이 통한다. 미국에서 10억 달러 (1조 원)이상 상속받는 가문이 400여 개에 이르지만 3대를 못 넘기는 집안이 대부분이다. 이는 정치, 경제 구조, 기업 구조 등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무능함과 허영심이 낭비의 주요인이다.
  이러한 가운데 빌 게이츠 가(家)는 부자 아빠에 대한 훌륭한 지침을 주고 있다. 게이츠 가는 시애틀에서 이름난 은행가와 변호사 집안이지만, 부자 사회로는 어떻게 처신하는지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라스트 오블리제’. 즉 부자의 의문을 다한 가문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아들 빌 게이츠 역시 세계 최고 갑부이지만 다른 부자들과는 다른 길을 걷고 있다. 그는 돈 많은 부모를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자립심을 키우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키우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열정을 가지고 도전해 결국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이다.

  “전 훌륭한 부모님을 두었습니다. 부모님은 집에 돌아오셔서 비즈니스나 법률, 정치, 자선활동 등 밖에서 경험한 것들을 우리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주었습니다, 여동생과 제가 진로를 결정하는데에도 부모님이 영향이 컸고요. 또 우리는 부모님 덕분에 독서관으로 자라서 관심 분야도 광장히 다양해졌지요.”

  빌게이츠 부모들이 자녀에게 매일 일어난 일들을 들려주었던 것처럼 가족 간에 스스럼없이 의견을 묻고 구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도 부모에게 자신의 일과 중 일어난 일들을 자연스럽게 이야기 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서로 공통된 주제를 찾을 수 없고 이야기를 나눈다 해도 몇 분을 넘기기 어렵기 때문이다.  부모와 자녀 간 충분한 대화야말로 휼륭한 자녀교육이 되고, 토론 공부가 되며 사회에 대한 견해를 넓히는 창구가 될 수 있다.
  1955년 시애틀에서 태어난 빌 게이츠는 13세 살부터 게임을 하기 위해 직접 프로그램을 짰다. 1973년 하버드 대학에 입학했지만 오래 다니지 않고 1975년 학교를 그만뒀다. 학교에 입학한 빌 게이츠는 머지않아 개인용 컴퓨터가 모든 사무실과 가정에 중요한 도구로 자리 잡을 것을 예견하고 고등학교 친구인 폴 앨런과 함께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설립했다.
  설립하기 전에 빌 게이츠는 부모님과 진지하게 상의했다. 부모님은 아들이 소프트웨어 회사를 차리겠다는 의지가 확고해 그의 계획을 흔쾌이 승낙을 했다.
  하지만 빌 게이츠 아버지는 ‘나의 재산은 너에게 남겨 줄 유산이 아닌 사회의 것이다’며 어렸을 때부터 교육을 받았다. 빌 게이츠 아버지는 많은 상속을 받았더라면 지금처럼 열심히 노력하지 않고 마이크로소프트사도 설립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누구에게나 부족한 것을 느끼지 못하고 자라면 새로운 것에 도전하려는 의욕이 적어지기 마련이다.
  빌 게이츠는 부유한 가정에서 행복하게 자랐지만, 그의 삶이 늘 순탄하지는 않았다. 그는 공부는 잘했지만, 학교생활에는 좀처럼 적응하지 못했다. 학교규칙을 잘 따르지 않아 그의 부모가 세 번씩이나 학교를 불러갔던 적도 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가족관의 관계도 원만하지 않아 아동 심리학자에게 상담을 받기도 했으며, 일 년 동안 상담을 받았던 카운슬러는 빌에게 전통적인 행동방식을 따르라고 강요하거나 좀 더 고분고분해지라고 타이르는 건 쓸데없는 일이라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빌 성격에 부모가 맞추는 편이 더 나을 거라고 조언을 할 정도였다.
  빌 게이츠는 흔히 가난한 출신에 자수성가한 사업가로 오해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빌 게이츠는 대 은행가인 미국 서부 명문가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윌리엄H. 게이츠 2세는 워싱턴 주립대학 법대를 나온 변호사로 시애틀에서 법률회사를 경영하고 있으며, 주 변호인협회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빌 게이츠 할아버지는 은행가였고, 증조부는 시애틀 은행인 내셔널시티 은행의 설립자로 시애틀이 생겨날 때부터 시민들로부터 존경을 받았다. 더불어 어머니는 시애틀 은행가의 딸로 워싱턴대학의 사무처장을 지냈다. 또한, 자선사업가로 시애틀의 사교계에도 폭넓은 인간관계를 맺으며 자선단체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할아버지 윌림엄 게이츠 시니어, 아버지인 윌리엄 게이츠 주니어, 그리고 빌 게이츠는 윌리엄 게이츠 3세가 원래의 이름이다, 할아버지와 아버지 그리고 아들이 모두 이름이 같다는 것은 가문의 자긍심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이들은 아버지의 정신의 존중이야 말로 그 이름에 흠이 가지 않도록 더 열심히 살 수 있다.
  빌게이츠는 옥펠러, 포드, 카네기 등의 전설적인 부호들이 실천했던 가진 자의 도덕적인 의무인 ‘리세스 오블리제’ 정신을 잇고 있는 대표적인 부자로 꼽힌다. ‘노블레스 오블리제’가 지도층의 도덕적 의무와 책임을 다해야 존중을 받는 지도자는 점을 강조한다면 리세스 오블리제는 지도층 가운데 특히 부자들이 도덕적 의무와 책임을 강조한 개념이다. 두 개면 모두 부자나 지도층의 솔선수범을 말하며, 특권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르고 고귀한 신분일수록 의무에 충실해야 함을 역설하고 있다.
  빌 게이츠는 미국 최고의 부자일 뿐만 아니라 부자의 의무를 실천하는 라세스 오블리제로서도 단연 1등으로 꼽힌다. 그는 컴퓨터사용에 혁명적 기여를 했고 이로 인해 막대한 재산을 모으기도 했지만 동시에 세계적인 자선재단을 설립해 다시 사회에 환원하려고 한다. 게이츠의 돈 버는 법과 자선재당을 설립해 다시 전 세계에 환원하려고 한다. 게이츠의 돈 버는 법과 돈쓰는 법을 보면 그가 어떻게 부와 명예를 동시에 얻고 존경을 받는 부자가 되었는지를 여실히 알 수 있다. 빌게이츠 부부의 이름을 딴 ‘빌&멜린다게이츠’재단은 현재 세계 최대의 자선단체로 게이츠 회장부부는 재산의 절반이 넘는 286억 달러를 이 재단 기금으로 내놓기도 했다.
  빌게이츠는 언젠가 자식인 두 아이에게 1000만 달러만 물려주고 나머지는 자선사업에 쓰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현명하게 돈쓰는 것은 버는 것만큼 이나 어려운 일이다. 궁극적으로 나는 돈의 대부분을 내가 믿는 대의를 위해 사회에 환원할 것이다. 예를 들어 교육이나 인구 안정과 같은 목적을 위해서 말이다. 딱 한 가지 중요한 분명한 것은 그를 위해서 그다지 좋은 일이라고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

  빌게이츠의 이 말은 아이에게 큰 돈을 물려주면 창의적인 아이로 자랄 수 없다고 말한 빌게이츠 아버지를 떠올리게 한다.
  또한 부모와 자녀 간 충분한 대화야말로 휼륭한 자녀교육이 되고, 토론 공부가 되며 사회에 대한 견해를 넓히는 창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