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세종, 코로나19 방어벽 무너졌다
충남·세종, 코로나19 방어벽 무너졌다
  • 이지웅/윤영상 기자
  • 승인 2020.02.2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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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1명씩 발생 ... 추가 발생 없도록 행정력 집중
확진자 동선 파악 등 방역 활동에도 온 힘 기울여
왼쪽_이춘희 세종시장/오른쪽_김용찬 충남도 행정부지사
왼쪽_이춘희 세종시장/오른쪽_김용찬 충남도 행정부지사

 [충남투데이 내포·세종/이지웅·윤영상 기자] 한달 동안 확진자가 없던 세종과 충남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관계 당국이 긴장을 하고 있다.

 특히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방문한 곳을 일시 폐쇄하고 소독을 추가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 시장은 22일 오전 11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코로나19 감염 첫 확진자에 대해 설명했다.

 세종시에 따르면 감염자 A씨는 32세 남성으로 금남면에 거주하면서 아파트 하자보수 회사에 근무하며 현 주거지에서 다른 동료들과 함께 생활에 온 것으로 밝혀졌다.

 A 씨는 21일 인후통과 가래 증상이 있어 문의를 통해 이날 오후 2시 30분경 세종시 보건소(선별진료소)에 도착해 검진을 받았다.

 검체를 채취한 보건소는 세종시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체를 보냈고 검사를 통해 양성반응이 나오자 지침에 따라 질병관리본부에 검체를 보내 22일 00시 48분경 최종 양성으로 판정됐다.

 현재 A씨는 단국대 음압 병동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  역학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16일 31번 감염자가 예배에 참석한 대구 신천지교회에 참석했고 21일 유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파악했다. 

 대구가 고향인 A씨는 자가용을 이용해 대구에 방문해 예배에 참석한 후 세종으로 이동했다고 이춘희 시장은 밝혔다.

 이어 A씨는 19일에 수루배 마을 1단지 지하에서 작업 후 소담동 소재 집밥 한 상에서 동료들과 점심 식사를 하고 저녁은 금남면 소재 쑥티 식당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시는 같은 시간대 식사했던 손님들을 찾고 있으며, 식당 사장과 종업원들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고 식당에 대한 소독을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다음날 20일에는 아산시 소재 모종캐슬아파트에서 작업했으며 저녁 식사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쑥티 식당에서 동료 포함 12명과 함께 식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후통과 가래 등 유증상이 나타난 21일은 쑥티식당에서 아침을 먹은 뒤 새뜸마을 3·4단지 4개 가정에서 작업했다.  2개 가정은 빈집 상태에서 공사,   2개 가정은 주거자가 집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는 지금까지 확진자와의 접촉이 있었던 사람에 대해 검체 채취 및 자가격리 그리고 이동경로에 대한 방역작업을 실시했다.

 세종시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세종시민들은 한때 큰 혼란에 빠졌다.

 확진자가 기숙사로 사용했던 금남면 소재 신성미소지움 아파트 주민들은 해당 동에 대한 방역 사실도 모르고 있다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알려 지면서 혹시나 확진자와 마주칠 수도 있었을 가능성에 불안에 떨었다.  또한, 상가 밀집 지역은 언론 발표 후 하루종일 한산한 모습을 보였고, 23일, 24일 이틀간 복합커뮤니티센터를 폐쇄 조치해 방역했다. 

 23일 오후 아름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발레 발표회를 하기로 한 S학원은 원생들의 발표회를 몇 시간 앞두고 준비를 마친 상태에서 갑작스런 발표회장 폐쇄조치에 당혹스러워 했다. 

 시는 향후 확산방지를 위해 학생들이 개학하는 3월 2일까지 관내 도서관(14개)을 폐쇄하고 공공기관과 사회단체 등의 행사와 모임도 취소나 자제를 요청하기로 했다. 

 특히, 세종시 소재하고 있는 2개소 신천지 교회에 대구 교회에 다녀온 신자에 대한 파악과 교회를 폐쇄할 것을 요청한 상태이다.  시는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확진자와 접촉한 접촉자들을 찾아 검체를 채취 검사하고, 자가격리를 유도하는 한편, 확진자의 동선을 따라 철저한 방역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적극적인 선제적으로 대응으로 확산방지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확진자가 나온 충남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해 초비상이 걸렸다.

 김용찬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21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충남은 코로나19 청정지역을 유지해 왔으나 안타깝게도 확신환자가 발행했다”며 “전 행정력을 동원해 차단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도에 따르면 대구 군부대 소속 군인(25)이 지난 20일 계룡 군 부대 출장 중 발열과 오한, 근육통을 호소하며 계룡시보건소를 방문했다. 이에 계룡시 등은 검체채취 후 검사 수탁기관에 의뢰 20일 새벽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본부에서는 도 국가 지정 치료 병상인 단국대병원이 아닌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국군수도병원으로 환자를 긴급 이송한 상태다.  확진자로 분류돼 이송된 군인은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인 지난 17일 대구에서 열차를 타고 대전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계룡 군부대까지 대중교통 이용과 출장기간 동안 대중 식당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 사회로 확산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다.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도는 ‘역학조사반 즉각 대응팀’ 10명을 소집해 임무 고지와 사전교육 이행 후 계룡시에 합류해 계룡시 보건소와 함께 역학 조사 중이다.

 김 부지사는 “확진 군인은 17일 대구에서 대전으로 열차를 타고 온 것으로 안다며 ”이동 경로를 파악해 방역 소독 등의 조치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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