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말 잘 듣는 아이 VS 말 안 듣는 아이
[기획] 말 잘 듣는 아이 VS 말 안 듣는 아이
  • 홍석민 기자
  • 승인 2020.02.18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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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중심에서 단정… 어른들 입장에 불과해
말 잘 듣는 아이 착한아이 증후군으로 이어져

  우리는 흔히 말을 잘 듣는 아이를 착한 아이라고 부르는 대신 말을 안 듣는 아이를 나쁜 아이라고 규정한다. 하지만 성인 중심에서 아동을 착한아이, 나쁜 아이로 단정 짓는 것은 어른들의 입장에 불과하다.  아이의 눈높이보다는. 부모의 눈높이, 부모의 생각이나 욕심에 따라 판단되는 점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부모의 생각 또는 욕심에서 자란 아이의 경우 무조건 말 잘 듣고 얌전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착한 아이 콤플렉스를 가질 수 있다.

  부모가 권위적이고 억압적이면, 아이의 감정을 억누르고 제어해 버리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걸 지나치게 남의 눈을 의식하게 된다.
  이처럼 착한 아이라고 해서 모두 좋은 것은 아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착한 아이 증후군은 감정을 숨기고 타인의 말에 순응하는 것을 가리키는데, 항상 자신은 착한 아이로 남아 있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 잡혀있다.
  착한 사람이 아니면 잘못된 것으로 생각하고 착한아이로 남기 위해 자신의 욕구와 소망을 지나치게 억압하는 행동과 말을 반복하는 것이다.

  이러한 형태는 유기 공포를 자극하는 환경에서 적응하기 위해 어린이의 기본적 욕구인 유아적 의존 욕구를 거부하고 억압하는 방어기제로 탄생한다고 하며 이는 바르게 해결되지 않아 그대로 성장하게 된 어른에게는 '착한아이' 대신에 '착한 남자' 혹은 '착한 여자', '좋은 사람' 등으로 바꿔 부르기도 한다.
 그리고 이러한 착한아이 콤플렉스의 최고 문제점은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해줘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사로잡혀 다른 사람에게 이용당하기 쉽고 내가 원하는 걸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남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것보다는 자신에게 조금 더 집중해야 한다.

  부모님들은 착하다는 말을 듣고 자라는 아이 중에는 긍정적인 평가에 익숙해지다 보니 자기도 모르게, 그 틀에 맞춰서 사고하고 행동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이렇다 보니 어른이 되고도 자신의 주관이 아닌 남을 의식하고, 자신감이 부족하고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게 된다.
  부모가 자발성이 부족한 아이와 착한 아이를 구분해야 한다. 자발성은 스스로 결정하고 생각해서 행동하는 능력을 말하는데, 이 자발성이 부족한 경우에는 대체로 부모의 말에 순순히 따른다.
  이렇다 보니 부모님들은 이 아이들이 얌전하고 착하다고 생각을 하지만 이것이 계속되면 이런 아이들은 주변에 대한 호기심이 나타나지 않는다.
  부모의 눈에서는 호기심이 말썽으로 보일 수 있지만, 아이들에게는 이 호기심이 몸과 마음을
자라게 하는 가장 큰 것 중의 하나다. 호기심이 많을 아이일수록 건강할 뿐 아니라 적극적이고 낙천적이라고 한다.

  자발성이 부족한 아이는 부모가 아이의 호기심 행동, 즉 장난이나 말썽으로 보이는 행동을 지나치게 제한을 했거나, 엄격한 예절 교육을 중심으로 길러졌기 때문이다. 혹은 아이의 행동에 사사건건 개입했던 것도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부모님들이 이 아이들에게 얌전하고 착한 아이라는 틀을 씌워주게 되면, 아이들은 심리적인 부담을 느끼게 된다. 자신 생각을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고 착한 아이의 가면을 쓰게 되는 것이다.
​  평소 싸움도 잘 하지 않습니다. 싸움은 자발성이 바탕이 된 가지 주장이 가장 적극적으로 드러나는 행동인데, 자발성이 발달한 아이의 경우에는 오히려 싸우는 과정에서 사이좋게 노는 법을 터득한다.

  하지만 자발성이 부족한 경우에는 자신의 주장을 내세울지 몰라 싸움을 걸지도, 하지도 않는다. ​결국은 아이가 싸우지 않고 얌전하기만을 바라는 것은, 맨날 치고 박고 싸우고 오는 아이를 둔 것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는 것을 알아차려야 한다.
  아이의 눈높이에서 아이의 말과 행동을 통해,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키워줄지를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자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수용하는 태도가 필요하며, 또 자녀에게 부모가 바라는 가치가 주입되고 있는지 체크해야 한다.
  자녀가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했을 때 야단치기보다는 어떤 점이 적절하지 못한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줘야 한다. 또 자녀가 노력하고 있는 점도 함께 언급하며 격려하는 태도가 필요한데, 칭찬보다는 격려가 좋다. 칭찬은 자녀가 부모가 원하는 방향으로 행동했을 때 주어지는 것이라면, 격려는 자녀가 스스로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부모들이 자식에게 흔히 죄책감 불러일으키기나, 주었던 사랑을 철회하는 행동이 있다. 물론 자식을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지만, 이 두 가지를 많이 사용하면, 자식은 점점 더 불안하고 부모의 눈치를 보게 되며 이는 위축된 착한 아이로 자라게 될 위험성을 높다.
  이러한 착한아이 증후군을 가진 아이가 성인이 됐을 때 좋은 사람 증후군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가 흔히 좋은 사람이 어때서라는 말을 사용 할 수 있지만, 본인 자신에게는 매우 힘들고 삶에 스트레스를 주는 경향이많다.
  그렇다면 좋은 사람 증후군의 단점과 치료법을 간단하게 소개하면, 좋은 사람 증후군의 가장 단점은 다른 이들의 부탁을 무조건 그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라는 인식이 박히기 위해 들어준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좋은 사람 증후군, 착한아이 콤플렉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핑계를 대지 말고 거절하는 것이다. 거절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주위 친구가 자기가 하는 일을 나에게 해달라고 부탁할 경우 또는 모든 일을 공평하게 나눠해야 하는 일들을 거절 못 하고 자신 일을 미루고 하는 경우 항상 피곤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인생이 될 것이다.
  착한 아이 콤플렉스를 앓고 있는 아이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착한 사람이라는 것을 어필하기 위해 애 쓰는데 비해 자신의 마음이 병들어도 남들에 대한 자신의 이미지를 먼저 신경 씁니다.​ 일이 안 좋게 흘러가면, 앞뒤 상황이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탓을 하는 경향도 큽니다.  자신의 안 좋은 일을 꾹꾹 눌러 담으며 표현을 잘하지 못하거나, 다른 사람의 부탁을 거절하기 어려워한다.

  또 상처도 쉽게 받고, 오래가죠. 표현을 잘못해서 말하기보다는 듣기를 더 편하게 느낀다고 합니다. 또한, 원하는 것이 있다면 즉각 얘기하는 것이 맞다. 착한 아이 증후군에서 못 벗어나는 이들의 특징은 자신이 원하는 것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얘기를 하지 않는 점이다.
  다 같이 식당을 갔을 때 자신이 먹고 싶은 음식이 따로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사 표현이 못하면 자신에게 그 피해가 돌아오게 될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있다면 즉각적으로 의사 표현을 해보는 것이 좋으며, 모든 이들이 자신의 말로 인해 선택을 바꾸지는 않아도 그중 자신과 똑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는 이가 있다면 전체가 바뀔 수도 있다.

  이들은 늘 양보하며, 언제나 밝고 부정적인 감정을 숨기며 거절을 잘못하기도 하며, 실수하지 않은 일에도 사과를 하기도 한다. 타인의 평가에 예민하고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나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스스로 끊임없이 스트레스를 준다.
  이 콤플렉스를 이기기 위해서는 타협을 해야 한다, 호락호락하고 쉬운 사람이 되는 건 좋지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강요하거나 무조건으로 반항적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지 않다 그렇기에 타협을 하여 너무 이기적이지 않은 선에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해야 한다.
  좋은 사람 증후군 중 자신감이 없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기적인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타협해 자기주장을 잘 펼칠 수 있어야 건강하고 탄탄한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단기적인 해결법을 이용하기에 아직 자신에게 무리가 있다면 긴·장기적인 해결법을 이용해 자신의 착한아이 증후군을 벗어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중 장기적 해결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의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이다. 내가 느끼는 두려움이 현실에서 느껴야 하는 점 인가에 대하여 생각해보아야 한다. 정말로 자신이 이것 때문에 두려워하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면서 자신이 지금 하려는 행동이 위험을 동반하는 행동이 아닌 두려움이라는 감옥에 갇혀 어떠한 행동이 위험적인 행동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또한, 자신의 원래 모습을 찾기 위해 자기계발을 하는 것도 좋다. 남들이 나의 원래 모습을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나의 본 모습을 어떻게 다시 보여줄까에 대한 고민에 잠겨보는 것도 좋다. 그리고 이러한 방법 중 한 가지는 1대 다수가 아닌 1대 1로 한 명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이에게 자신의 고민에 대해 털어놓고 자신의 본 모습을 빛춰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 모습이 진실되고 흥미로운 자신의 모습이라는 걸 인지해야 한다.  이렇듯 착한 아이 콤플렉스는 아이의 문제가 성인으로 이어지고, 성인이 되어서도 고치기가 어려운 콤플렉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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