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교육청 4명, 네팔 교육봉사 중 눈사태 ‘실종’
[충남] 교육청 4명, 네팔 교육봉사 중 눈사태 ‘실종’
  • 장기승/윤영상 기자
  • 승인 2020.01.1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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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구간 우회 않고 공략하다 사고 추정
네팔 학생 교육봉사 활동 떠나 슬픔 더 커
이은복 교육국장이  네팔 교육봉사단  눈사태 실종
사고관련 브리핑을 하고있다. 충남도교육청 제공

 [충남투데이 충남/장기승·윤영상 기자]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과 현지 가이드 2명이 17일 오전 10시 30분에서 11시 사이(현지 시간) 네팔 안나푸르나 데우랄리 인근에서 눈사태를 만나 실종됐다.

 실종된 교사는 단장으로 인솔에 참여한 청양중 이 모교사(58), 논산계룡초 최 모교사(여·39), 천안초 김 모교사(여·54), 천안중 정 모교사(60) 등 4명으로 알려졌다.  교육봉사형 해외교육체험연수 3단으로 참여한 11명의 교사는 지난 13일부터 25일까지 12일간 일정으로 네팔 학생들에게 학용품과 옷가지를 전달하고 학습활동을 도와주기 위한 일정으로 떠났다.

 현지 체험으로 트랙킹 일정이 있었고 트랙킹 과정에서 사고를 당했다.

 이번 사고는 교육봉사 교사 11명 중 9명(2명은 건강이 안 좋아 숙소에 잔류)이 17일 오전 숙소인 시누와(해발 2340m)에서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4130m)로 향하던 중 급변한 기상악화로 눈사태가 일어나면서 먼저 가던 4명의 교사 일행이 변을 당한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소식통에 의하면 실종된 4명의 교사이외에 고립되었던 5명의 교사는 18일 네팔 현지 육군 항공구조대에 의해 구조됐고, 눈사태를 맞은 2명이 계곡에 떠내려가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현지 계곡은 빙하가 녹은 물이 흐르는 계곡으로 이곳에 빠지게 되면 저 체온증으로 사망에 이르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계곡에서 실종되면 시신수습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현지 소식통은 전했다.

 네팔 전문 여행사에 따르면 데우랄리에서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까지 위로 올라가는 구간은 위험구간이 있어, 겨울철에는 일반적으로 날씨와 관계없이 안전을 위해 우회해 트랙킹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연수단이 왜 위험지역을 우회하지 않았는지는 파악되지 않았으며, 출발시 날씨가 좋았다는 이유가 위험지역을 감수할 만한 것이 었는지에 대해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또한, 이번 사고로 도교육청의 위험지역 연수관리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도교육청이 해당지역 연수를 담당한 한국 여행사와 파트너로 진행한 네팔 현지 여행사가 정식으로 인가되어 있는 여행사인지, 얼마나 전문성을 가진 여행사인지에 대한 현황파악이 제대로 되어 있는지도 의문이다. 충남도교육청은 사고상황본부를 설치하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위해 외교부, 교육부, 충남도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하고 상황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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