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도지사 ‘얼굴마담’ 아닌 고민하는 도지사 되길…
[충남] 도지사 ‘얼굴마담’ 아닌 고민하는 도지사 되길…
  • 이지웅 기자
  • 승인 2019.11.26 16: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투데이 충남/이지웅 기자] 충남도지사 직위는 보여주기식이 아닌 도민들을 위하는 자리여야 한다. 22일 충남도가 충남도서관에서 ‘백제부흥운동·주류성 가치 재조명’이라는 세미나를 가졌다.

 이날 열린 세미나는 백제부흥전쟁과 주류성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자리로 각계각층에서 많은 인원이 참석했다.

 도지사 또한 이 자리에 참석하기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행사는 앙꼬없는 진빵으로 진행됐다.

 도지사는 사람들의 기다림과는 달리 축사 몇 마디에 사진 촬영 후 홀연 행사장을 떠났다.   참석자들은 어안이 벙벙했다. 도지사가 늦게 도착한 것도 좋다. 이에 행사가 지연된 것도 좋다.

 그렇다면 상식적으로 본인을 기다려준 도민들을 뒤로 한 채 또 다른 행사장으로 다름질치는 행동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 

 그곳에 참석한 모든 이들이 마치 도지사를 보러 온 것처럼 기다려야 당연한 듯한 처사에 어떠한 의도가 가려져 있는지 의구심을 자아내는 대목이다. 

 이곳에 참석한 사람들은 도지사가 함께하는 자리로 착각하고 있었다.

 이들 역시 모두 바쁜 사람들이고 주류성에 대해 관심이 있어 참석한 사람들이다. 도지사가 사진만을 찍고 축사만을 위한 자리는 아니다.

 도지사는 도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자리이고, 얼굴마담이 아닌 행정을 펼치는 도민들의 안위를 책임지는 자리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불구하고 마치 얼굴마담 이냥 사진만 찍고 가는 것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도지사가 오기만을 그 많은 사람들이 기다려야 하고, 질의응답은 듣지도 않고 축사만 하고 자리를 뜬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아닌 것 같다.

 도지사라는 직책이 바쁜 일정을 소화한다는 것은 알지만, 도지사가 얼굴마담으로 ‘이 행사장, 저 행사장’에 찾아다니는 것과 달리 도민들에게 꼭 필요한 자리이거나 도지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자리에는 끝까지 남아 도민들의 질의응답까지 듣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국장이나 직원들을 통해 보고를 받아도 되지만 현장의 목소리는 판이하다. 도지사가 진정으로 도민을 위하고 도민들을 위해 행정을 두루 보살피려면 얼굴마담이 아닌 진정한 울부짖음에서 터져 나오는 세미나, 워크숍 등의 의견들을 직접 듣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충남도지사가 얼굴마담이 아닌 도민 속에서 도민들과 함께 고민하는 도지사가 되길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