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말 뿐인 국제포럼’ 현실은 ‘속 빈 강정’
[공주] ‘말 뿐인 국제포럼’ 현실은 ‘속 빈 강정’
  • 석용현 기자
  • 승인 2019.11.2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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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문화제추진위, 국제포럼 걸 맞지 않아 ‘눈총’
예산 8천만원에 비해 행사 질과 내용 ‘부실’ 도마
지난 19일 열린 백제문화제 국제포럼에서 양승조 도지사가 축사를 하고있는 모습
지난 19일 열린 백제문화제 국제포럼에서 양승조 도지사가 축사를 하고있는 모습

  [충남투데이 공주/석용현 기자] (재)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백제문화제 국제포럼을 개최했지만, 말 뿐인 국제 포럼이지 실질적으로는 ‘속 빈 강정’이라는 지적이다.

 추진위는 는 지난 19일 오후 2시 서울 장충동 그랜드 앰배서더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65년 전통의 백제문화제 위상 강화와 글로벌 확장성을 꾀하는 한편, 백제문화의 역사적 가치를 고양하기 위해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하지만 포럼의 강평에 나선 사람 중 외국에서 온 사람은 중국문화원 부원장만 참석했을 뿐 그 어디에도 외국인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이마저도 국내에 있는 중국문화원에서 온 부원장이여서 예산 8000만 원에 비해 행사가 너무 초라했다는 평이다.

 도와 공주시, 부여군이 예산을 지원하고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가 주최한 이번행사는 더욱이 14시에 시작해 16시에 끝나 내용이 전혀 없었으며, 강평에는 내용과는 무관한 강평자가 나와 참석자들로 하여금 의구심을 들게 했다.

 더욱이 참석자 증 30여 명은 공주시에서 버스를 대절해 시민들을 동원하는 등 국제포럼이 아닌 동네 행사만도 못한 행사를 했다는 평이다.

 더불어 포럼에 나눠 준 운영전략이 총 12개가 나와 있는데, 이는 예전부터 나온 예기들이고 실질적인 내용은 없다는 것도 문제다.

 전략을 살펴보면 △일본-중국-동남아시아- 인도 등을 연계해 백제의 흔적을 연결 △한성-공주-부여 관광 패키지 구성 △백제문화제 추진위 콘트럴 타워 강화 △KTX-축제장 연결 교통편 확충 △백제문화제 전통성이 강화된 프로그램 개발 △공주-부여 인적프로그램과 공동프로그램, 홍보 개발 △역사와 오락을 함께 즐기는 축제 △참여형 축제 개발 등 내용들이 지금까지 추진위원회에서 나온 예기들이 중복되거나 조금씩 바꾼 것이 전부다.

 이에 따라 새로운 방안도 아닌 기존에 추진위 위원들이 제시했던 부분들에 국한되어 있어 마치 정리하는 수준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에 대해 공주에서 온 한 시민은 “충남도 축제 중에서 가장 큰 축제인 백제문화제는 충남의 자랑이자 우리들 마음 속에 영원히 깃들어야 하는 자긍심이기도 하다”며 “이러한 행사가 국내 행사 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행사로 가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하나를 하더라도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이 정도의 행사라면 공주와 부여에서도 가능한데 굳이 서울에서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예산 8000만 원이 들어간 것에 대해) 정부가 돈이 많다 보니 이런 행사를 펼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운영에 대해서는) 이게 국제포럼이라는 것이 말도 안 된다”며 “예산만 낭비하고 시간이 아깝다”고 덧붙였다.

 이어 또 다른 참석자는 “이번 행사가 국제포럼이라고 하지만 국제라는 단어에 전혀 걸맞지 않는다”며 “이러한 행사는 국내 행사가 맞고 굳이 서울에서 할 것도 아니다”며 “충남도의 수준이 이정도 밖에 되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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