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기영 충남도의회 의원을 만나다
[인터뷰] 김기영 충남도의회 의원을 만나다
  • 이지웅 기자
  • 승인 2019.11.07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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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선을 쫓고 나 자신을 낮추고 비워야 한다”

예산군 제2선거구를 기반으로 5선에 당선한 김기영 의원을 만나 충남의 현실과 지역구에 대한 면면을 들어본다.

  충남도의회가 제11대 전반기 1년 의정활동의 성찰과 남은 1년에 대해 마무리하는 시점이다. 충남투데이가 충남 15개 시·군 220만 주권자들의 대변인으로 충남도의 현안문제에 고군분투하며 집행부의 견제와 싱크탱크의 견인차 역할을 다 하고 있는 충남도의회 42명 광역의원들에 대한 개개인의 특성과 도의원으로서 이루고자 하는 갈망을 재조명 하고자 한다.
  충남투데이는 5개의 공통질문을 전달하고 그에 부합하는 도의원 개개인의 변을 통해 지역 주민들이 자질을 가늠코자 할 계획이다. 아울러 충남투데이는 편집권한에 대한 절제와 편파적인 보도 자제를 통해 의원들의 면면을 도민들에게 그대로 전달 할 것이다.       ◈ 편집자 주 ◈  

◈ 본인의 좌우명과 좌우명으로 삼은 계기

  인터뷰가 있을 때마다 좌우명으로 상선약수(上善若水)를 꼽는다. 정치에 처음 입문하면서 지역 어르신들께서 ‘상선약수처럼 일하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라고 말씀해 주신 걸 듣고 5선 의원으로 지내는 지금까지도 곱씹어 마음에 새기고 있다. 상선약수는 지극히 착한 것은 마치 물과 같다는 뜻으로, 노자 사상에서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아니하는 이 세상에서 으뜸가는 선의 표본으로 여기어 이르던 말이다. 다시 말해 항상 선을 쫓고 나 자신을 낮추고 비워야 한다는 의미다. 이 말처럼 나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닌 지역 곳곳의 선의를 위해 일한다면 지역 발전도 덩달아 이뤄질 것이라 믿는다. 지금까지도 이 말을 좌우명으로 삼고 선의를 위해 열정적으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 11대 도의원으로서 이것만은 꼭 이뤄보고 싶은 것은

  어느덧 11대 도의원으로서 활동한 지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7대 때부터 의원 활동을 했으니 햇수로 25년에 이른다. 10대 전반기에는 의장으로 활동하며 의회 전반에 걸쳐 보좌관 제도, 인사권 독립 등 현안의 실마리를 푸는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
  이번 전반기 의회에서는 문화복지위원회에 소속된 만큼 내포문화권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싶다. 지난해 10월 내포문화권 발전을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됐고, 10대 의회에서도 내포특위 운영을 통해 여러 의원님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내포문화권 개발과 신도시 발전을 위해 노력을 경주했다. 그러나 여전히 답보 상태에 놓인 사업이 많다. 향후 2년간 신도시 조성 사업 추진 경과를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이를 토대로 내포지역이 지속가능한 미래도시로서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에 박차를 가하겠다.
  현재 충남도는 물론 우리나라 전체가 저출산·고령화 문제로 매우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 이러한 문제를 도차원에서라도 완화시킬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싶다. 지난 8월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최초로 합계출산율이 0.98명으로 조사됐다. OECD국가 중 최하위인 것은 물론 두 번째로 낮은 스페인에 비해서도 심각하게 저조하다.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지금의 인구구조는 붕괴될 것이다.
  적절한 출산장려정책을 수립해야 하지만 정부 차원에서 막대한 예산을 매년 투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출산율은 매년 감소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청년층이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이미 결혼한 부부를 위해서는 다자녀 혜택을 넓히는 등 출산 친화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고민 끝에 지난 3월 ‘충청남도 저출산고령사회 대응정책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다자녀의 기준을 셋째에서 둘째로 조정해 더 많은 도민이 다자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근거를 담은 것이 개정안의 핵심이다. 앞으로도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을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 해결에도 힘을 보태고 싶다. 청년 일자리는 앞서 언급한 저출산·인구감소와 직결되는 문제다. 2018년 말 기준 충남 인구는 215만 5349명으로 전년 기준 1000여 명이 감소했다.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청년이 잘살 수 있는 지역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에 누구도 이견이 없을 것이다. 이와 관련해 행정안전부는 최근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홍성군에 위치한 정부양곡수매창고(폐창고)를 활용한 청년창업 공유 오피스 등이 있는 복합문화창업공간을 구축했다. 즉, 수동적으로 일자리를 만들어 고용을 증가시키는 것을 넘어 스스로 자신의 일자리를 창출해 나갈 수 있는 창업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하다는 방증인 셈이다. 충남 내 청년들의 일자리 증가를 위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분석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대안을 제시하도록 노력하겠다.
  이밖에 축제의 내실화를 위한 지원, 충남도 랜드마크 시설 건립과 관광객 증가 유도책 마련도 꼭 이뤄내도록 하겠다.

◈ 꼭 필요한 지역 현안사업과 계기  
  예산군은 지난 4월 6일 국내 최장 402m의 예당호 출렁다리를 개통했다. 연일 최대 누적방문객 수를 돌파하며 예산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9월 3일 기준 누적 관광객이 약 210만 명을 기록했고, 티맵(T-map) 내비게이션에서도 여름 휴가지 검색 상위권에 오를 정도이니 도내는 물론 전국적으로 유명한 관광명소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주변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체류형 관광지로 자리잡지 못하는 것은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이런 문제점을 군에서도 잘 인식하고 있고, 지난 5월에는 약 3개월 동안 ‘예당호 출렁다리 활성화 계획 수립 용역을 실시해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과 지속가능한 체류형 관광지가 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도내 유명 관광명소를 만들고 특색 있는 콘텐츠 개발을 통해 다시 찾고 싶은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 관광지 주변의 인프라 구축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관광객의 소비를 유발할 수 있는 방안도 고민해 보겠다. 아울러 유아·노년층·장애인 등 모두가 오기 좋은 관광지가 되도록 이동편의시설 증진에도 관심을 쏟을 계획이다.

◈ 앞으로 각오
  실질적으로 도민에게 도움이 되는 의정활동을 펼치고 싶다. 어떤 정책과 사업도 실제로 도민이 체감할 수 없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없다면 좋은 정책이 아니다. 도민들이 실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현장의 문제점은 어떠한 것이 있는지 도민의 의견을 귀담아 듣는데 더더욱 힘쓰겠다.

◈ 마지막으로 충남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 충남도의회는 220만 도민의 대의 기관이다. 도의원 42명 모두는 도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마음으로 도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임기 동안 소임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 민의의 대변자로, 민생현장을 살피며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데 기여하겠다. 문제가 발생하면 대안까지 제시하는 의회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 복지수도 충남이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안정적으로 삶의 터전을 꾸릴 수 있는 지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 충남도민의 행복을 위해 더 많이 땀과 열정을 쏟겠다. 도민의 삶을 바꾸고, 도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도민과 함께 뛸 것을 약속하겠다.

김기영(金奇泳)

◈지역구 : 예산군 제2선거구
◈소속정당 : 자유한국당
◈소속위원회 : 내포문화권 발전을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장
◈문화복지위원회 위원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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