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 ‘광우병 노출’ 미국산 머릿고기 수입 증가
[내포] ‘광우병 노출’ 미국산 머릿고기 수입 증가
  • 이지웅 기자
  • 승인 2019.10.2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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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투데이 내포/이지웅 기자] 광우병 특정 위험물질(SRM) 오염 가능성이 큰 미국산 소 머릿살(볼살)의 수입량이 2017년부터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현권 의원이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미국산 소머릿고기 수입실적을 분석한 결과 2012년 4만9,332kg이 수입됐다가, 미국에서 비정형 광우병이 발생하자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거의 수입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산 소머릿고기는 2016년 1만8,235kg, 2017년 앨러배마주의 11년령 소에서 비정형 광우병이 확인됐다는 미국 농무부의 발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15만1,490kg이 수입됐다.

 특히 미국산 소머릿고기는 2019년 9월까지 지난해 전체수입량 3만6,934kg보다 54%가량 많은 5만7,024kg이 들어왔다.

 김 의원이 미국산 소머릿고기의 수입 및 유통경로를 조사한 결과, 서울 마장동에 위치한 수입 축산물 유통업체가 종합수입상사에 의뢰해서 들여온 미국산 소머릿고기를 대기업 식자재 업체 등을 거쳐 급식업소나 소매업소에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가 일선 병원으로부터 의뢰받아 실시한 뇌척수액 단백질 검사 실적을 보면 지난 2011년 78건에서 2012년 153건으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양성판정 건수 역시 37건에서 77건으로 많아졌다.

 2017년엔 검사 건수 198건, 양성판정 건수가 81건으로 증가했다. 올 9월 말 현재 검사 건수는 163건, 양성판정 건수는 75건이다. 혈액 유전자 변이 검사 실적도 유사한 패턴을 보인다.

 2011년 57건이던 검사 건수가 2012년 105건으로 늘었고 지난해 151건을 기록했다. 양성판정 건수는 2010년 13건으로 두 자릿수로 늘어난 이래 2017년 28건으로 증가했다.

 올 9월 말 현재 검사 건수는 135건, 양성판정 건수는 18건이다.

 이렇게 CJD의심 환자 수는 크게 늘고 있으나 확진 환자는 거의 없다시피 하다.

 우리나라에선 현행법상 확진을 위해 실제로 부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일반적으로 의심환자의 95%정도가 CJD으로 진단됐지만, 국내에서는 확진 환자가 나올 수 없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인간 광우병(vCJD)과 유사한 증세를 보이는 노인 치매증세 환자 숫자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치매 환자 수가 2020년 84만 명, 2030년 127만2,000명, 2050년 271만 명 등으로 예상하고 이로 인한 연간 의료비용이 2020년 18조9,000억 원, 2030년 38조9,000억 원, 2050년 134조6,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러한 현실에도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의 오염 가능성이 큰 소머릿고기를 우리나라는 광우병이 발병하는 미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미국산 소 머릿고기는 특성상 구이보다는 수육, 설렁탕, 소머리국밥, 곰탕 등에 쓰이고 있다.  소 머릿고기는 납작하게 썰어서 곰탕이나 국밥에 넣은 거무티티한 색깔의 소 머리뼈에서 발라낸 얼굴살로, 흔히 볼살이라 불린다.

 2017년 국내에 들어온 미국산 소 머릿고기는 150톤에 이른다. 이는 한해 미국산 소머릿고기가 들어간 곰탕, 국밥 등을 일주일 평균 100그릇씩 제공하는 417개 학교급식, 구내식당 등 공동급식 식당이 한해 200만 그릇을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다. 소머릿고기는 광우병을 전파하는 특정 위험물질(SRM)에 오염될 가능성이 커서 오래전부터 국제사회에서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부위다.

 우희종 서울대 수의대 교수는 “결국 문제는 현지 도축장에 대한 현지 점검과 관리인데, 우리나라 검사팀이 현지 도축장을 점검하고 보완 요구사항의 처리결과를 확인해서 마무리 짓는 것이 아니라, 미국 측이 통보한 사실을 그냥 수용하고 있을 따름”이라며 “과연 소머릿살을 미국의 수출용 도축장에서 잘 처리하고 있는지 관리 통제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또 우 교수는 “하루에 수 백마리를 대량 도축하고 있는 미국의 수출용 도축 시스템을 고려한다면 뇌·눈·편도 등 가장 위험한 머리 부위에서 소 머릿고기를 제대로 분리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볼살 떼어내기 자체가 어렵다고 볼 수는 없지만 다른 부위에 비해 어려워 수의 당국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농림부에서 보내준 EU의 SRM관련 규정속 17가지 항목에 걸친 소머릿고기 회수 및 처리시설 규정을 살펴본 결과 너무나 까다롭고 정교해서 이것이 현실성이 있냐”며 의구심을 들어낸 뒤 “유럽에서 이렇게 까다로운 규정을 만들어 놓았는데도 실제 유통되고 있는 소머릿고기에서 중추 신경제 조직이 검출됐고, 두개골의 구멍을 밀봉하지 않았을 때와 하역·운송할 때에 오염이 더 늘어난다는 영국 대학의 실험 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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