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역사칼럼] 홍성군 공개 임유 시권 바로 알기
[충청 역사칼럼] 홍성군 공개 임유 시권 바로 알기
  • 이 청 논설실장
  • 승인 2019.10.0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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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투데이/이 청 논설실장] 지난 10월1일 홍성군에  평택 임씨 종친회가 기탁한 임유 시권(과거급제자 답안지)이 공개 되었다.
이 시권은 현종6년 1665년 온양에서 치뤄진  과거별시에 제출된 답안지로 홍성군의 보도자료를 받은 각 매체의  각 보도는 급제답안이다. 아깝게 떨어진 답안이다.
9위안에 들지 못해 떨어진 답안이다등 중구난방이어 혼동을 준다.

이 시권은 1665년 온양별시에서 3등으로 입격한 답안지가 맞다.

이날 온양에서 치뤄진 별시의 응시자들이 수준이 높지 않아 아에 합격자들이 없는 실정이었다. 이 상황에서 현종은 자신의 잦은 온양행차로 고통 받는 온양주민들을 위해 치루는 별시의 의미를 살려 상위권 답안을 모두 받아 다섯명을 입격시키라 내각에 지시 했고 영의정 정태화가 너무 많다며 세명으로 줄인 과정에 임유가 3등으로 입격을 한 것이다.

현종은 온천욕 마니아였다. 조선군왕들중 온천행이 가장 많았던 사람이 현종이다.
현종은 온몸의 부스러기와 종기로 고생을 했고 온천욕이 자신의 고통을 완화 시켜주는 피부로 느꼈다.
하여 자신을 맞는 온양의 고통을 알고 별시로 보답을 하려 온양별시를 치룬 것이다.

조선의 과거는 입격자에게 붉은 글씨를 크게 써 돌려주지만 불합격자 답안은 돌려주지 않는것이 법이다.

임유는 입격자로 당당히 시권을 돌려 받았다. 다시 말해 임유시권은 별시 입격 답안이 맞다. 그러나 임유는 엉뚱한 이유로 과거입격이 취소되고 사헌부의 조사를 받는다.
애초 온양주민과 온양 연고자들을 대상으로 한 별시에 온양과 관계 없는 홍주 결성현에 사는 임유가 응시 한 것은 규칙 위반이고 응시를 위해 온양군적을 급하게 취득하는등 혐의가 있다는 이유였다.

임유는 입격이 취소된다. 이 사건에서 임유의 비리를 고발한 효릉찹봉 조명한도 삭탈된다. 이유는 선비가 체모를 잃고 하찮은 것을 고발해 물의를 일으켰다는 것이다.
임유는 임득의장군의 후손으로 대대로 홍주에 뿌리를 내ㄹ리고 살았다.

이 평택 임씨의 기개가 돋보인다. 영조말 홍주목사로 부임한 '임위'는 훗날 정조를 감동 시킨다. 임위는 사도세자가 온양행궁 행차를 할 때마다 승지로 호종한 사람으로 사도에 대한 깊은 충심을 갖고 있었다.

임위는 사도가 비명횡사 한 소리를 듣고 홍주 내아에서 곡기를 끊고 열흘간 통곡을 하다 절명한다. 홍주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이다.
정조는 훗날 그의 절의는 밤하늘의 별과 같고 천년후에도 선비들의 눈물을 자극할 것이다. 하며 임위를 추모한다.
조선 오백년간 총 744회의 과거가 치뤄졌다. 식년시 163회 별시 581회가 치뤄졌는데 임유시권은 별시에서 나온것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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