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국난극복 성지 독립기념관까지 수도권전철 연장하라
[기자수첩] 국난극복 성지 독립기념관까지 수도권전철 연장하라
  • 조호익 기자
  • 승인 2019.09.01 17: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세 학생, 독립기념관까지 전철 연장 국민청원 신청
정부는 경제적 관점 아닌 민족의 자존심으로 접근해야

  [충남투데이 천안/조호익 기자] 지난 8월 15일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년을 맞아 독립기념관에서 광복 74주년 기념식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했다.

  지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15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광복절에 독립기념관을 방문해 가슴이 뭉클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우리는 100년 동안 성숙해져, 이제 어떤 위기도 이겨낼 수 있을 만큼 자신감을 갖게 됐으며, 우리 힘으로 분단을 이기고 책임 있는 경제 강국으로 가는 지름길은 우리가 일본을 뛰어넘고, 일본을 동아시아 협력의 질서로 이끄는 길”이라고 강조하며 반일이 아닌 극일을 주장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씀처럼 독립기념관은 대한민국의 국난극복의 성지이며, 역사이며, 미래다.

  최근 일본의 아베정부가 우리나라에게 경제보복을 단행해 온 국민의 분노를 자극했지만 일본이 우리 대한민국을 자극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982년 7월 일본 정부의 역사 교과서에 3·1운동을 ‘폭동’으로, 일본의 침략을 ‘진출’로 규정하고 징용·징병의 강제성을 부인하는 등의 역사왜곡으로 전 국민이 분노해, 국민의 자발적 성금과 국고보조금 953억6천만원을 들여 1987년 충절의 고향 충남 천안시 목천읍에 독립기념관을 개관했다.

  독립기념관은 우리민족이 국난을 극복하고 민족의 자주와 독립을 위해 헌신한 조상들이 남긴 자취와 자료를 수집·전시함으로써 후손들에게 민족의 얼과 긍지를 심어 주기 위한 곳이다.

  최근 학생들은 학교교육에서도 역사교육이 소홀히 다루어지고 있어 독립기념관의 역할과 기능의 확대가 시급한 실정이다.

  그러나 1987년 개관 첫해 662만5천955명이었던 관람객이 계속 줄어 98년 91만8천677명까지 줄다가 입장료가 무료로 전환된 2008년 121만 8천 654명, 현역군인의 보상휴가가 생기면서 지난해 161만 7천282명이 방문하는 등 애국심에 호소하는 것도 한계에 이르렀다.

  그동안 독립기념관 활성화를 위한 부단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념관을 찾는 방문객들은 한결같이 대중교통의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윤일규 국회의원(천안병)이 국가차원에서 독립기념관 이용 활성화를 위한 '독립기념관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했지만, 우리 국민들도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게다가 지난달 28일 천안시청소년참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19세의 고교생이 ‘지하철을 타고 독립기념관에 가고 싶습니다’라는 내용으로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신청해 최근 낡아 빠진 이념으로 갈등하는 기성세대에 ‘우리민족의 국난극복의 정신과 역사’에 대해 되돌아  보라고 충고하고 있다.

  독립기념관은 우리민족의 역사와 문화를 가장 함축적으로 집약해 놓은 공간으로 우리 대한민국의 성지이며, 해외동포나 외국인에게도 자랑스럽게 알려줘야 할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며, 자존심이다.

  정부는 독립기념관까지 전철 연장을 경제적 관점에서 접근하지 말고, 우리국민들이 자랑스러워 할 수 있게 독립기념관을 국민의 품으로 돌려 줘야 한다.  천안역에서 독립기념관까지 수도권 전철 연장은 총 12.1km지만 경부선 2.5km를 활용하면 9.6km만 신설하면 된다.

  수도권전철 독립기념관까지 연장은 접근성의 획기적인 개선으로 우리문화와 민족정신을 알리고 배우는 공간으로 민족적 자존심이 서려있는 독립기념관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청와대도 독립기념관 전철연장 청원이 20만명이 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국민들의 나라사랑에 대한 진정성을 파악해 조속한 시일내 독립기념관까지 전철이 운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동을 요구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