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역사 시리즈]예산 출토 국보 255호 덕산신기에 대해
[예산 역사 시리즈]예산 출토 국보 255호 덕산신기에 대해
  • 이 청
  • 승인 2019.09.0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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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주령·쌍주령·조합식쌍주령·간두령등
예산 수덕사대웅전 외 국보급 문화재 더 있어

[팔주령이 주로 발견된 백제 전기  마한 지역은 농사와 관련된 시기마다 하늘에 제사를 드렸다는 기록들을 찾아 볼 수 있다.  하늘=태양에 제사를 지내던 마한 지역에서의 주술사들이 제사를 지낼 때, 사용한 청동방울을 태양의 형태를 본떠서 만들었다고 추측된다. 당시 마한의 토속신앙이 신의 의도를 알아야 한다고 믿던 제정일치 사회에서 주술사가 중요시 됐는데  팔주령은 당시대 샤머니즘과 연관지어 당시대의 신에게 올리는 제사에서 의례용으로 사용됨을 짐작할 수 있다. 팔주령은 중국 일본등에서 발견 되지 않는 유물로 마한 또는 마한 이전 청동기 시대의 유물로 중요시되고 특히 예산 지역에서 팔주령 청동거울 동검이 한꺼번에 출토된것은 이 지역의 중요도를 알려준다.  <한국역사대관 제공>

[충남역사문화스토리텔링  연구소 / 이 청 소장] 예로부터 가야산 깊은 계곡을 동확이라 한다. 동확은 상왕(象王)이 살던 궁궐터였다는 전설이 말과 말이 아닌 기록으로 채록되어 조선후기의 여러 문집에 등장한다. 이 전설은 페사 가야사지와 더불어 절묘한 지형인 수융결지(水融結地)와 어우러져 한편의 판타지를 쓰게 된다.

수융결지의 정점에 있는 남연군의 묘앞에 올라보면 누가 보더라도 산아래의 좌우풍광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마치 드라마 아스달연대기에나 나올 듯 한 환상적인 지형은 금계포란형이니 이대천자지니 하는 풍설까지 등장 가야산 미스테리를 더 한다.

남연군묘를 중심으로 가야사지가 있다. 문헌기록과 7차에 걸친 발굴 조사로 사력이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후기로 좁혀진 가야사는 아직도 기초 자료 수집 단계에 불과할 정도로 미완성이다. 이제껏 7차에 걸쳐 조사된 가야사지는 많은 유물과 자료를 들어냈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 이 사업에 참여했던 발굴조사기관의 대표는 이렇게 말한다.

“가야사지에서 나온 용장식 치미와 기초를 다질 때 사용한 공법등은 한반도 일부 대형 고급 사찰에서나 보이는 것으로 가야사의 중요성을 암시하나 가야사의 범위가 이런 자료들과 걸맞지 않게 협소하다. 이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보다 넓은 곳으로 발굴 조사를 확대해야 한다”

이 발언은 이제껏 일반에 알려졌던 인식과 배치된다. 그동안 가야사지가 엄청나게 컷던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런 모순된 시점이 생겨난 것은 가야사지에 대한 연구가 초보적인 수준을 말한다. 시발굴 조사마다 연구기관이 다르고 심지어 중복 발굴까지 더하여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그중 가야사지와 인접한 미륵불 주변 발굴 내용을 소개한다. 2013년 가야산 순환 도로 공사중 충청남도 도로건설사업소 발주로 한얼문화유산연구원이 발굴한 현장에서는 연화문 수막새편과 청자 파편등이 42점 발견되어 미륵불 앞에 있던 전각이 격식을 갖춘 건물이 분명해 보인다 보고를 했다. 이곳에서 발굴된 명문기와는 王由X 加XXX 판독 불가였다. 한편은 가양갑사(加良岬寺)로 추정할 수 있다.

이 발굴에서는 미륵불앞에서 가야사지로 연결되는 축대가 확인 되어 가야사지안에 미륵불권이 포함되는 것도 확인되었다. 미륵불 축대 발굴 조사에서 관영통보 4점과 석탄환 1점 그리고 여러점의 철못과 대한제국에서 발행한 동전이 출토 되었다. 관영통보는 에도시대의 일본 엽전으로 당시 가야산권의 상업 유통 상황과 연결되는 단초를 제공한다. 관영통보는 임진왜란 후 일본 막부에서 발행 한 화폐로 경주와 부산 그리고 중국 해안가에서 발굴 된다.

한얼문화연구재단은 미륵불 주변 발굴 조사에서 축대와 구들 유적을 연대축정을 하여 이해를 돕고 있다. 고고학에서 연대측정방식으로 사용하는 방사선 탄소연대 측정법과 연대 눈금맞춤 결과 방식으로 측정한 미륵사지 연대는 서기 980년에서 1100년 사이로 나타나 적어도 미륵불이 통일신라시대 안에 들어감을 증명했다.

가야사지는 간헐적으로 신발을 신고 발등을 긁는 식의 발굴로 몇가지 매장 문화재가 발굴 되었다. 명문기와 명문전돌, 청자, 백자 파편등 의미를 둘 만한 것은 없다. 이제껏 발굴 조사성과로는 가야사지를 통일신라 이전으로 견인하지 못한다. 그러나 가야사지를 안고 있는 상가리 유적은 삼한시대 이전 저 아득한 시대로 단박에 우리를 이끈다. 국보 (일괄)255호로 지정된 ‘전덕산팔주령’이 그것이다.

‘전덕산 팔주령’은 덕산에서 발굴되었다는 의미로 호명된 국보다. 전덕산팔주령은 1970년 후반 세상에 등장하여 유물수집에 열중하던 이병철에 매입되어 1990년 5월 국보로 지정됐다. 발굴자는 가야산 남연군묘 산록에서 습득했다고 증언했다. 덕산팔주령은 총 7점이다. 팔주령 2점, 쌍주령 2점, 조합식 쌍주령 1점, 간두령 2점으로 이 유물은 청동기 시대 제정일치사회를 이끌던 제사장이 행사하던 유물로 신(神)을 호명(呼名) 하던 제사 기구다.

이 쌍주령은 한반도에서 논산과 화순등 몇 곳에서 발굴되었고 발굴지는 고대 부족국가의 근거지로 연구가 모아지고 있다. 그런데 이 쌍주령이 예산에서 한곳 더 발굴된다. 1970년대 예산군 신암면 종계리 한 과수원에서 객토작업중 나온 옹관에서 팔주령 2점 사주령 2점 쌍주령 2점이 나온 것이다.

가야산 일대에서는 이외 여러점의 청동기 시대 유물이 발굴됐다.

1.전덕산 팔주령 일괄

2.종계리 팔주령 일괄

3.덕산면 옥계리 청동세형동검.

4.홍성읍 월신리 청동거울.

5.서산 운산면 와우리 청동세형동검 2점.

6.당진 합덕읍 정문경.

이땅에 청동기시대 유물은 희소하다. 더구나 제정일치 시대의 지도자와 연결되는 팔주령과 정문경, 청동검 등이 가야산 일대에서 여러점 발굴 된 점은 이긍익의 연려실기술에 상가리가 상왕이 살던 궁궐터라는 기록을 떠올리게 한다. 특히 전덕산팔주령의 배면에 새겨진 十십자형 문양 즉 십자일광문(十字日光文)은 동양 사학계는 물론 서양 사학계까지 주목을 끌게 했다.

十자 문형의 모티브는 서기전 2세기에서 3세기 영국 유럽 시베리아 고대 문화에서 태양을 상징하는 양식으로 이 모티브가 같은 시대에 한반도 서해안에서 발굴된 획기적 사건이다. 가야산 일대에서 출토된 팔주령 세형동검 정문경등은 이 지역에 청동기 시대부터 일정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던 집단이 존재했음을 의미한다. 충청지역에서 이 유물이 발굴된 곳은 논산 연무대가 유일하고 전국적으로도 전라도 화순 정도다. 그런데도 가야산 일대에서 쌍두령이 2점이 발굴 된 것이다.

가야사지는 완전 폐허다.

이곳에 있던 유물들인 철불 화사석등 귀부 팔주령 3층석탑 영
탑사 7층석탑 가야사불경목판본등이 가야사지 주변에 산재하여 돌아갈 집을 찾지 못해 방치되고 있다.

가야사지는 미륵불과 약사암지를 포함한 지역을 전체적으로 발굴할 필요가
있다. 여력이 더하면 좌우 산록에 있는 고분군 두 곳 도 함께 발굴해야 한다. 그래야만 전체적인 가야사지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시급하게 가야사지는 국가 사적으로 지정해야 한다.
그래야 체계적인 보호와 관리를 기대할 수 있다.

[1986년 경남 김해시 주최로 열린 가야사권 세미나에 참석했던 일본 명치대 역사학과 교수 오스카는 경상도 남부 해안지역의 가야사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전제 조건으로 전기 가야를 규명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경상남도 해안의 가야는 후기 가야이고 경상도 해안으로 이주를 하기전의 전기 가야가 있다는 것이다. 이 주장은 파문에 그쳤지만 훗날 충청도 홍성의 박성흠선생과 그의 연구를 잇는 박태신 내포연구원 원장이 있다.

박원장은 평생을 내포지역의 향토 역사를 연구 홍성학성산성 규명과 백제 부흥군사에서 성과를 보여준 저력이 있다.

박원장은 가야산과 내포 일원에 전기가야가 있다고 주장한다. 전기가야가 후기가야로 이동하는 과정에 충청도에 전기가야가 있었고 그 고증이 어느정도 가능하다 주장한다.

팔주령을 비롯한 세형동검 청동거울등이 마한시대 또는 그 이전의 청동기 시대의 유물이지만 가야산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논의를 전개하기 위해서  당사 주도로 열리는 박태신원장의 논거가 주목된다. (논점) 박태신 내포지방고대문화연구원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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